시민들 꽃화분·손편지 쇄도

26일 대구시청 시장실 앞에 시민들이 보낸 권영진 대구시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화분이 놓여져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초기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1주일째.

대구시장이 근무하는 2층 집무실 입구에는 권 시장의 쾌유를 바라는 꽃과 화분 등 50여 개가 놓여있었다.

이처럼 꽃과 화분이 쇄도하기 시작한 것은 권 시장 소식이 알려진 지난 23일부터 본격화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권영진 시장에게 ‘쾌유를 기원합니다. 국무총리 정세균’이라고 쓰인 난초 화분을 보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도 화분을 보냈다.

권 시장이 입원해 있는 모 병원에도 격려를 하는 난초와 화환들이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이 직접 쓴 손편지도 눈에 뜨이었다.

동구 지저동에 사는 김모 씨는 “시민 생명 한 목숨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밤을 새며 일하신 시장님”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시청에서 수 십일 간 밤을 지새웠던 권시장을 향해 애끊는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장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면서 “부디 꼭 완쾌하시어 밝은 대구의 미래 꼭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또 “존경하는 시장님 쾌유를 빕니다”라며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시장님, 열정이 지나쳐 몸까지 상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대했다.

대구시장 비서실 직원들도 전화를 받느라 동분서주했다.

김대현 비서실장은 “권 시장님과 통화를 할 수 없으니 비서실과 저한테 전화를 하는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전화는 권 시장님의 건강 상태나 병문안 여부를 묻는 게 많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위암 증세로 수술을 받은 권 시장은 위암 초기인 데다 수술경과도 좋아서 오는 30일쯤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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