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마무리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디자인클래스.
2016년부터 꿈틀로에서 시작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이 올해 5년차로 마무리된다. 쇠락했던 포항 원도심은 문화적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중앙로 298번길 일대에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한동대학교에서 2020년 추진한‘꿈틀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보고서’결과에 따르면, 꿈틀로 출범 4년차까지 3000명 넘는 시민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했으며, 매년 수천명이 꿈틀로를 방문했다. 꿈틀로 입주 작가가 창작한 예술작품은 총 4천여 점으로, 입주 예술인 1인당 200개가 넘는 작품을 창작했다. 특히 꿈틀로 지구 내 입주자들의 총 수입이 2016년과 비교해 2019년에는 2.64배 증가했다.
꿈틀로 핫플레이스(덮죽, 국수이야기, 꿈틀로 포토존 등) 관광객 모습
뿐만 아니라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2019년 후반 기준 1.26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비용 대비 편익(B/C)가 1은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인정해 주는 기준이 되는 수치로 꿈틀로 사업은 경제적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포도다방 투어 모습
꿈틀로 청년 예술가들은 꿈틀로에 스토리를 입히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꿈틀로에 이주한 청년 작곡가 김명진(28)씨는 “예술가들과 가까이에서 비슷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꿈틀로의 가장 큰 장점이다”며 “꿈틀로 주민들에게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들어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최종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청년과 함께하는 꿈틀로 거리 경관 화분 제작 모습
예술가들이 입주한 골목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 줄 청년 창업가들도 꿈틀로로 모이고 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곳과 수제맥주, 수제햄버거, 실내디자인 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작·창업활동으로 꿈틀로의 변화를 이끌고있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성 상권이 아닌 직접 브랜드를 개발하고 독자적인 운영을 하는 등 주민주도형 창업공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TV 프로그램을 통해 덮죽, 국수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소개되면서 꿈틀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사업 관계자는 “꿈틀로는 현재 문화 창작, 교육, 체험 등으로 연계된 문화예술창작지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에 있다. 선순환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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