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이 4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020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귀비고에서 개최한다.

올해 귀비고 기획전에는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신라인이 일본으로 건너간 일에 대한 이주설화로 해석하고 포항시 승격 후 70년 세월 동안 포항을 살다 떠난 전출자들, 타 지역에 살다 포항을 찾아온 전입자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찾아오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꾸준히 삶을 일궈온 토박이 등 포항을 둘러싸고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다뤘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설화 원(原) 소스를 그대로 활용하는 고답적인 내용보다는 설화 속 연오랑과 세오녀의 삶과 오늘날 포항인의 삶에서 공통분모를 찾고 이것이 현시대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찾아보는 방향으로 모색했다.

기획방향과 취지에 맞게 유물 디스플레이나 지식전달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전시기법을 벗어나도록 했다.

포항과 관련해 ‘들락날락하는 삶’ 연관된 실제 이야기들을 70가지 사례를 수집해 전시로 풀어낸 ‘신발(新發)-새롭게 나아가다’, 포항의 대표성있는 전입·전출·토박이로 선정된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동연씨 등 다섯 사람의 대화의 장을 미디어아트로 구상하는 ‘들물과 날물, 씨실과 날실이 되어’ 등 미디어 아트, 개념 미술, 빛을 매개로한 시각 디자인 등을 활용해 전시에서 드러내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

포항문화재단 이강덕 이사장은 “포항의 역사 속에서 많은 분들이 들어와 살면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도전을 개척하기 위해 떠나서 지역을 빛나게 해왔다”며, “포용과 환대의 문화도시 포항으로서 상징적인 전시로서 지역 내의 시민들이나 외지의 관광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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