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브라이언 티가 '크래시(Crash)' TV 시리즈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30일자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했다.

올가을에 제작에 들어가는 한국판 '나의 그리스식 웨딩'인 '웨딩 팰리스(The Wedding Palace)'의 주연배우이기도 한 브라이언 티는 2005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시'를 드라마화한 케이블 TV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 5명 중 하나로 낙점됐다.

브라이언 티는 미국내 3천만명의 가입자가 있는 케이블 채널 '스타즈(Starz)'에서 올 가을부터 방영될 '크래시'에서 갱단원이었다가 응급구조요원으로 변신하는 한국계 청년 에디로 등장한다.

독립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가 '스타즈' 채널과 공동제작하는 이 TV 시리즈에는 '크래시' 영화에 출연했던 '호텔 르완다', '오션스 일레븐'의 돈 치들과 '크래시'의 폴 해기스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다.

전 세계에서 1억5천8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블록버스터 '패스트 & 퓨리어스 3:도쿄 드리프트'에서 D.K.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브라이언 티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 시리즈에는 영화 '크래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즉, 샌드라 블록, 매트 딜런, 탠디 뉴튼, 테렌스 하워드, 라이언 필립, 브랜던 프레이저 등이 출연했던 '크래시'와 달리 이 동명 TV 시리즈에는 미국으로 입국한 남미계 청년 시저, 배우출신의 여경찰관 베베, 음반 제작자의 운전수 앤소니같은 새 캐릭터들이 로스앤젤레스의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대표하게 된다.

오는 6월초부터 뉴멕시코주 알버커키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스타즈' 채널이 제작하는 최초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인 '크래시'는 '밤의 열기속으로(In the Heat of the Night)'에 이어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이 드라마화되는 두번째 경우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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