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포철고에 후원금 전달, '피닉스'도 매년 포항중 후원

포항사회인야구리그 부활팀이 지난 12일 포항제철고 야구부 후원회에 후원금 100만원과 선수들에게 줄 간식을 전달했다. 사진은 부활팀과 포철고야구부 단체기념사진.

포항지역 사회인야구팀이 포항제철고 야구부 후원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사회인야구 1부리그에 소속된 ‘부활’팀(회장 남승규)은 지난 12일 포항야구장에서 포항제철고 야구부 후원회(회장 최한경)에 후원금 100만원과 선수들에게 나눠줄 50만원 상당의 간식을 전달했다.

부활팀은 올초 포스코의 포스코교육재단 지원금 축소로 인해 포철고 야구부 해체 및 타 학교 이전 사태가 발생한 뒤 포철고 야구부 후원회가 조직되는 등 포철고 야구부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전체 회원의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부활팀은 우선 첫 사업으로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앞으로 전체 회원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에게 나서기로 했다.

남승규 회장은 “포항명문 제철고 야구부 해체 소식이 전해진 뒤 전체 회원들이 학생선수들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포항 야구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뜻을 모았다”며 “큰 후원은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포철고 야구부 발전에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뜻밖의 후원 소식을 전해 들은 김수관 포철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부활팀에게 감사드리며, 열심히 훈련해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5월 포철고 야구부 해체설 이후 후배들을 위해 후원회 조직에 나선 최한경 회장 역시 “남승규회장을 비롯한 부활팀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어린 선수들이 희망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1부리그에 소속된 피닉스(회장 양유신)팀도 지난 2018년 대회 우승상금 100만원을 포항중 야구부 장학금으로 기탁한 데 이어 매년 장학금과 용품지원에 나서는 등 사회인 야구팀의 지역 엘리트 야구선수들을 위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