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환표준점수 등 대학별 수능 반영 상이…내 강점 분석 철저히 해야
다군 합격선 높게 형성돼 지나친 하양 보다 적정·소신 지원 바람직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경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워킹스루 방식으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21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지원을 위해 입시 전문가들은 철저한 자기 분석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본인의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양해 유·불 리가 발생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수능 활용 지표, 반영 영역과 비율,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 수능 활용 지표는 크게 표준점수와 백분위, 변환표준점수(각 대학 자체 산출점수)로 나눠진다.

표준점수·백분위 기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유·불리를 점검,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학생들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교육대학이나 의·치·한의대, 간호대 등의 일정한 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모집단위는 수능 활용지표가 대학별로 달라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가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선택자의 인원수 차이와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의 유·불리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다.

변환표준점수의 차이, 점수 환산 방식 등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 대학별로 유불리를 잘 따져보는 것이 요구된다.

각 입시기관들이 제공하는 ‘총점대별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로 본인의 성적과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을 비교, 자신의 수능 영역별 강점을 확인해야 한다.

총점에서 동일 점수를 맞은 학생과 비교, 어떤 과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면 유리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할 수 있다.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각 군별로 성적 수준에서 지원 가능한 3~5개의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져 모든 군에서 안정 지원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관심 대학을 선정했으면 선택한 대학들의 선발 방법과 본인의 성적을 비교하며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정시 성적의 유·불리는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 반영지표의 차이로부터 발생한다.

자신의 성적상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본 후에 유리한 지표를 골라내야 하며 대학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찾는 것이다.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그 비율의 비중에 따라 자신의 성적 상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역의 크기를 가늠, 자신에게 최적의 학교를 선정하면 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 대학의 모집 군이 달라지거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비슷한 서열의 다른 대학의 모집 군이 달라지는 경우에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변화될 수 있다.

다군은 상대적으로 가·나 군에 비해 합격선이 높게 형성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모집 군 변화는 물론 경쟁권에 있는 비슷한 수준의 대학도 함께 체크해야 본인의 성적과 비슷한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다만 다군은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추가 합격되는 인원도 많아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적정이나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시 추가 합격 인원도 고려 대상이다.

복수 지원에 따른 미등록자가 발생, 각 대학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추가 합격의 비율과 인원에 따라 특정 군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실제 입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경우도 많아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질 수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대학·학과 별로 수시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의 편차가 심하다”며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확인 한 뒤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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