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정시 확대 변수…서울·수도권 집중 심화 우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지난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경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워킹스루 방식으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전국 4년제 대학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전문대학은 같은알 시작해 18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원서접수를 지원하기 위해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를 지난 7월 개통했다.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는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로 4년제 대학 188곳, 전문대학 135곳, 기타 5곳 등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정시 원서 접수 기간에 앞서 원서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한 뒤 공통 자기소개서를 작성, 활용하면 된다.

수시모집 때 작성했던 회원 정보와 공통 원서가 있다면 다시 활용해도 된다.

이번 정시는 학생수 감소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지원 인원은 지난해보다 5만5301명이 감소한 49만3433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4만7351명이 감소한 34만6673명이 지원했고 졸업생은 9202명 감소한 13만3069명이 수능을 봤다.

졸업생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졸업생이 수능 준비에 유리한 면이 있어 상위권 대학에서 졸업생이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매년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던 정시 비중이 확대된 것도 변수다.

전체 선발 인원은 7만9090명에서 8만73명으로 983명 늘어 23%를 정시에서 뽑는다.

정시 확대는 상위권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대학별로는 이화여대·연세대(서울)·인하대 등의 정시 확대 폭이 크다.

지난해 정시 확대가 두드러졌던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것도 변수 중 하나다.

올해도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한 주요 대학들을 포함해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 감소와 상위권 대학의 정시 인원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합격선보다 낮은 지원권에 속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정시 합격선 역시 다소 하락하고 서울·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와 상위권 주요대의 경쟁률·합격선 하락에 따른 수험생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지역 거점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 될 수있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험생 감소, 정시모집 확대 등 인원 변화는 대학별 지원자의 연쇄 이동, 그에 따른 합격선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지원권 대학 뿐 아니라 상향·하향 지원권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 역시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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