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이후 지역 확진자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8일 대구 동구 해맞이 동산 인근에 2021년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포항 호미곶을 비롯한 도내 명소들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새해 진행될 예정이었던 신년인사회도 전면 취소됐다.

경북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끊이지 않던 코로나19는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경북과 대구지역에서도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의 경우 지난 21일까지 1일 평균 10명 미만의 추세를 보였으나 22일 28명을 기록한 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59명까지 치솟았다가 28일 46명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검사 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하기 어렵다.

특히 구미와 안동·경주지역 확진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한동안 잠잠했던 포항 지역도 구룡포읍 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7일 하루 동안만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새로운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포항시는 구룡포읍에서만 나흘 동안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27일 전체 읍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 및 모임 등을 제한하는 특별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도 12월 중순 이후 20명대에 머물던 확진자 수가 지난 22일 39명으로 급증한 뒤 26일 13명을 제외하고는 2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로 인해 경북지역의 최근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39.2명, 대구지역 평균확진자 수는 24.2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경북·대구 지역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우려를 낳자 정부 차원의 해맞이 행사 취소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마련해 오던 신년인사회가 전면 취소됐다.

대구시는 신년교례회 등 대면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하는 한편 1월 4일 시장 등 일부 간부만 참여하는 충혼탑 참배만 할 예정이다.

또 재경신년교례회 및 신년기자간담회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도 포항상공회의소가 매년 마련해 오던 신년인사회를 취소했으며, 경주상공회의소 역시 내년 1월 5일 예정돼 있던 신년인사회를 취소시켰다.

구미시는 매년 연말 동락공원에서 마련해 오던 신년타종식은 물론 구미상공회의소가 마련하는 신년교례회를 취소했으며, 문경·영주·상주(상주문화원 주관)·영천·칠곡(왜관읍청년협의회 주관)·청도(청도라이온스·여성협의회·농업인단체 등 주관)·예천(예천군 번영회 주관)·성주군 등도 신년인사회나 하례회 등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구시 등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일부 간부들이 지역 내 충혼탑 참배 하는 것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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