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표…제조업 증가·서비스업 감소

4/4분기 중 대구경북권 경기는 3/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3/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 동향을 보면 설비투자, 수출은 소폭 증가했으며, 소비·건설투자는 3/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0~11월 중 취업자 수는 전 분기보다 감소 폭이 확대했다.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상승 폭이 확대했다.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12월호)는 28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생산 동향별 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 휴대폰, 디스플레이, 철강이 소폭 증가했으나 섬유는 감소했으며 기계장비는 3/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부품은 신차 및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로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증가했다. 휴대폰은 아이폰 관련 부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는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확산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용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각 소폭 증가했다.

철강은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이 완화되면서 3/4분기보다 소폭 늘어났다. 반면 섬유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점업은 경주를 중심으로 개별 관광객이 늘었으나 단체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거래량이 줄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은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여객 감소로 3/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도소매업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 및 가전제품 판매가 소폭 증가했으나 온라인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통시장 및 지역 중소형 소매점의 매출이 감소하며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개선 흐름을 보이던 소비심리는 12월 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다소 정체됐다. 내구재는 승용차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 대형할인 행사 개최로 가전제품 판매도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의류 및 잡화 등 준내구재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변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올해 10~11월 중 취업자 수(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만8000명 줄어 3/4분기(3만4000명)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서비스업(6만3000명)과 건설업(1000명)은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5만8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7만5000명)이 큰 폭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등 임금 근로자(2만2000명)와 자영업자 등 비 임금 근로자(1만7000명) 모두 감소했다.

올해 10~11월 중 주택매매가격(월 평균)은 0.51% 올라 3/4분기(0.3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재건축·재개발 등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상승, 분양 호조 등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했으며, 경북도 포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세 가격(월 평균)도 10~11월 중 0.31% 올라 3/4분기(0.16%)보다 상승폭이 확대했다. 대구는 선호 학군, 정비사업 진행 등으로 이주 수요가 높은 수성구, 달서구 등을 중심으로, 경북은 포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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