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복귀한 MF 최영준 대신 '중원 강화'

신진호 선수(오른쪽)가 포항 유니폼을 입고 최인석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포항유스출신 미드피더 신진호가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포항스틸러스는 12일 울산현대에서 활약하던 신진호를 영입, 올 시즌 중원을 튼실히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는 포항 유스팀인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영남대를 거쳐 지난 2011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임대 기간을 제외하고 2015년까지 포항에서만 66경기 6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FC서울을 거쳐 2019년 울산현대로 이적해 지난해 ACL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신진호의 포항 복귀는 지난해까지 2년 간 중원을 튼실하게 지켜주고 친정으로 복귀한 최영준(전북현대)의 공백을 잘 메꿔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신진호의 플레이스타일은 포항의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킥 또한 날카로워 세트피스를 비롯한 공격 전개 상황에서 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어 주리라 기대된다.

포항은 신진호가 가세함에 따라 전북임대 후 복귀한 이수빈과 함께 올 시즌 김기동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력 축구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영입한 신광훈은 물론 지난해 데려온 오범석 등 포항 전성시대를 열었던 멤버들이 다시 모이면서 전술적인 짜임새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는 “5년만에 포항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포항 입단 당시 최고 선배였던 김기동 감독님의 조언이 프로 생활 적응에 큰 힘이 됐다. 이번에도 감독님께 잘 배워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신인으로 데뷔했던 포항에 고참으로 돌아오게 된 만큼 (오)범석이 형·(신)광훈이 형과 함께 후배들 잘 챙기고 좋은 분위기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동 감독도 “포항에서 은퇴할 때 등번호 영구결번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신)진호에게 내 등번호 6번을 물려줄 만큼 기대가 컸었다”며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만큼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리라 또 한 번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신진호는 곧장 제주 서귀포 동계전진훈련지에 합류해 팀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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