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시장, 방역활동 '올인'

새해 업무 첫날인 지난 4일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시보건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19 차단을 위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상주시제공

상주 BTJ열방센터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진원지가 ‘상주’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강영석 상주시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지난 7일 BTJ열방센터를 직접 방문해 이 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명령과 행정처분서(감염병 예방을 위한 일시적 폐쇄 및 교통 일부 차단)를 전달했다.

강영석 상주시장(가운데)이 지난 7일 BTJ열방센터 정문 교통차단기에 ‘일시적 시설폐쇄’ 안내문을 직접 붙이며 현장 집행하고 있다. 상주시제공

이날 강 시장은 “영장 보여주십시오!”라고 강하게 항의하는 BTJ열방센터 관계자에 홀로 맞서 몸싸움까지 벌이며 정문 출입문에 일시폐쇄 명령문을 직접 붙였다.

강 시장은 “열방센터 책임자에게 방문객 전체에게 진단검사를 권유해 달라며 방역 협조를 부탁했지만, 연락이 끊어졌다”며 “제출한 명단도 부정확하고 일부는 부인하거나 연락이 안 되는 등 방문자 확인과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한 시설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폐쇄 행정명령이 중차대하고 그동안의 센터 측 반응을 고려할 때 행정명령 집행의 어려움이 예상돼 직접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오른쪽)이 지난 4일 BTJ열방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방역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상주시제공

앞서 지난 5일 열방센터에서 100여 명의 선교행사가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자 즉각 방문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다행히 집회는 없었지만, 집합금지 상태에서 없어야 할 근무자 등의 직원들이 있었고 영상제작이나 집회 준비의 정황도 발견됐다.

이에 강 시장은 센터 측에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협조해 줄 것과 집합금지 이행명령을 재차 당부하고 돌아왔다.

앞서 새해 업무 첫날인 지난 4일 강 시장은 상주시보건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19 차단을 위한 강력 대응을 시사하며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BTJ열방센터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 모두의 진단검사 요구와 집합금지 이행명령 공문을 전달하고 방역활동에 협조를 요구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오른쪽)이 지난 4일 상주시 화서면의 BTJ열방센터 관계자 집단 거주마을을 방문해 ‘진단검사 및 집합금지 명령’ 공문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상주시제공

또한 화서면의 BTJ열방센터 관계자 집단 거주마을을 방문해 진단검사 및 집합금지 명령 공문도 전달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제3차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강 시장은 현장을 직접 챙기며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코로나 청정 상주의 위상을 되찾고자 밤·낮 없이 일선 방역활동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주시도 지난달 25일 교회 관련 24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17일까지 24일 동안 76명의 확진자가 잇달아 발행하며 코로나 19 차단을 위한 사투를 벌였다.

이에 강시장은 지난 9일부터 설치·운영된 왕산역사공원의 임시 선별진료소와 12일부터 운영하는 시민운동장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등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확인했다.

지난달 28일 강영석 상주시장(가운데)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 19 확산의 엄중한 위기 상황임을 설명하며 확산 방지를 위한 간곡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상주시제공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코로나 19 확산의 엄중한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연말연시를 앞두고 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성탄절 3일간의 연휴 동안 교회 관련 등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하다”며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민들께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17일 현재 상주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다.

최근 상주시의 코로나 19 확산은 감소세로 돌아선 국면이지만, 차단 고리를 끊기 위한 보건 당국의 노력과 함께 근무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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