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활동 일부 대면 허용…대구 등 밤 11시까지 영업 논란
정부 "주의 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연장을 통해 방역의 고삐를 더 죈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2주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 필요하다면 방역 조치의 추가 조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19면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명 줄어든 5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량은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이다. 지난 12일 이후 6일째 500명대를 이어가면서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한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감소세에 돌입하지 않은 만큼 또 다른 대규모 감염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당초 17일 종료 예정이었던 기존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키로 했다. 또 설 연휴를 포함해 오는 2월 1일부터 14일까지를 ‘설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다만 헬스장을 포함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카페 등의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 그동안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카페의 경우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지고, 교회에서도 참여 인원을 제한하면 대면예배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17일 0시 기준 경북과 대구에서는 30명(경북 15명·대구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지역을 먼저 보면 상주에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1명을 포함한 2명이 확인됐다. 또 구미 3명, 포항·김천·안동·고령에서 각 2명 등 11명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영주의 한 의료기관 종사자 1명과 경산 주민 1명이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1명 증가했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12명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감염원 등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