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검사 모습. 자료사진

경북 포항에서 최근 두 달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8%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종교계와 구룡포 지역에서 산발 감염이 이어졌다.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50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38명이 최근 두 달 사이에 발생해 포항시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포항에서 113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달 18일까지 350번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해 2월 지역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1년 가까운 기간에 발생한 전체 확진자 350명 가운데 3분의 2인 238명(68%)이 최근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발생한 셈이다.

포항에선 지난 16일 3명, 17일 11명, 18일 2명이 발생하는 등 연일 감염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과 대조적이다.

포항에선 교회나 BTJ 상주 열방센터와 관련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에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종교시설과 관련한 확진자는 84명으로 36.2%를 차지할 정도다.

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이미 인터콥 등과 관련해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감염이 퍼져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개신교계를 제외하면 구룡포지역에서 관련 확진자가 52명 발생했다.

또 포항수협에서 확진자가 6명 발생해 전 직원이 검사를 받았고 포항북부소방서에서도 직원 1명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직원 2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인터콥 등 종교단체 교인 검사를 독려하고 감염위험 장소·집단을 지속해서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