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헌신·D-방역 신화 일구며 슬기롭게 위기 극복 중
경북일보, 코로나 1년 돌아보고 '뉴노멀 시대' 해법 제시

2020년 1월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우리는 코로나19 어둠 속에서 코로나19 종식 이라는 희망의 빛을 찾아나가고 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가 검체채취가 끝난 선별진료소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올 한해는 지난해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우리 모두가 방역수칙을 지키며 우리의 힘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길 간절히 바란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2020년 1월 20일은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꼭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끝을 알 수 없는 터널에 서 있다. 예수 탄생일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구분하는 역법체계 대신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당장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한 데다 치료제까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구·경북 지역민의 뇌리에는 1월 20일보다 ‘2월 18일’이 더 뿌리 깊게 각인됐다. 국내 31번째 이자 대구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어서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1차 유행이 시작됐고, 세계보건기구(WHO0가 3월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대구 봉쇄’ ‘대구 코로나’라는 말들이 지역민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이유로 ‘낙인’을 찍혀 몸과 마음 모두 상처를 입은 경우도 많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넘어 헤어나올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졌고,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더 커져만 갔다.

그런데도 대구·경북 지역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모범적인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실천,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D-방역’의 신화를 이뤄냈다.

한달음에 달려와 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지역민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로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저항과 혁신을 실천했던 2·28 민주화운동과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 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본산으로써 국난극복의 DNA가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한 셈이다.

절망스러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뉴노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혁신 노력이 그렇다. 대구시는 12조 원을 투입해 29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구형 뉴딜 사업’에 나선다. 경북도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경북의 미래를 이끌 2차전지, 신약, 백신 등 신산업 육성에 매진할 작정이다.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는 분명 위기이지만, 대구·경북은 분명히 절망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2021년은 대구와 경북지역민에게는 일상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경북일보는 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아 무너져 내려버린 서민의 삶과 지역경제의 현실을 살펴보고,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한 의료인과 자원봉사자 등의 헌신을 들여다본다. 또 3차 대유행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숫자로 되돌아보고, ‘언택트’와 ‘랜선’으로 대변되는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심리방역’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 희망으로 나아가는 방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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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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