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준 신규 확진자 404명…집단감염 줄고 N차 감염 지속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이 된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에 월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의료진을 응원하는 그림이 설치돼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점차 안정화 단계로 나아가는 가운데 ‘5인 이상 모임금지’조치 해제 여부와 관련해 정부는 전반적인 추세를 살핀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3차 유행이 얼마나 계속될지, 어떤 조치로 감염 속도를 줄여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만들 수 있을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논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3차 유행에 대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는 별도로 만들어낸 조치로, 유행 상승곡선을 최대한 꺾어내기 위한 방책이다”며 “(모임 금지조치의 해제여부는) 확진자 수와 연동해 취해질 조치라기보다는 3차 유행이 얼마만큼 지속을 하고 그리고 현재 어느 정도의 위험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감염 양상을 보면 집단감염 사례의 비중은 줄고, 기존 확진자 접촉에 의한 환자 발생이 계속해서 높아져 현재는 절반 이상의 감염 사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임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도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수 외에 집단감염 발생 수, 감염 재생산지수 등의 부수적인 추가 방역 지표를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7만3518명을 기록했다.

전날(19일) 386명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검사량이 최대 30%까지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완전히 걷히는 수요일에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정점을 기록한 12월 25일(1240명) 이후 400명대까지 감소했다.

이날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135명, 경기 126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75명을 기록했다.

경북·대구에는 19명(경북 7명·대구 12명)이 늘었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N차 감염’ 사례가 대부분이다.

경북을 먼저 보면 상주 3명, 경산 2명, 포항 1명, 구미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주에서는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산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돼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명과 접촉자 1명이, 구미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확진됐다.

포항 1명은 유증상으로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서는 절반 이상이 N차 감염 사례였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달서구·북구 각 3명, 달성군·남구 각 2명, 서구·동구 각 1명씩 늘었다.

이들 중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또 4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과 접촉한 2명도 확진됐다.

남은 1명은 탄자니아에서 입국한 뒤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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