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2021년 신축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한파로 더 움 추려 들까 걱정되지만, 올 한해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생활에 활기가 넘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하는 것은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다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가족단위 캠핑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면 정말 좋을 텐데, 우리지역에서 금년 1월 캠핑 중 부탄캔을 가열하다가 폭발해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보내도 부족할 텐데 사고가 발생하여 부상을 입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지역은 동해안을 따라 산과 바다가 있어 캠핑 최적지로 캠핑 마니아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부탄캔 폭발로 부상 4명, 금년에도 1건이 일어나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휴대용가스레인지 사고 발생 시 주로 얼굴, 손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어 치료와 회복의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캠핑장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는 휴대용가스레인지 사용할 때 부탄캔 폭발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며 그 원인은 부탄캔에 직접 열이 가해지는 것입니다.

휴대용가스레인지보다 큰 조리 기구를 사용한다 던지, 많은 사람이 함께 식사하기 위해 큰 불판 아래에 여러 개의 휴대용가스레인지를 설치하는 것은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입니다. 이러한 사고는 행사장, 축제장, 가족 캠핑 등에서 매년 일어나는 사고 유형입니다.

그리고 겨울철 야외에서 휴대용가스레인지를 사용하다 보면 최근처럼 날씨가 영하 일 때 조리 중 가스 불꽃이 작아 져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떤 분들은 휴대용가스레인지 불량 아니면 부탄캔 가스 불량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순수 부탄의 경우 영하 0.5℃에서부터 기화 즉 가스가 발생 되는데, 현재 캠핑장 야외 온도가 영하 5~10℃가 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기화가 되지 않아 가스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 부탄캔을 사용할 경우 불꽃이 작아지는 원인은 가스가 발생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가스가 안 나온다고 부탄캔을 더운 물에 넣어 끓이거나 난로나 화롯대 가까이 두는 것은 부탄캔 파열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여분의 부탄캔을 둔 장소에 일행 중 누군가가 난로를 설치한다던지, 잠시만 가열한다고 하다가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사용방법은 가스가 나오지 않으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부탄캔을 감싸며 열전달이 잘돼 사용하기 좋을 뿐 아니라 깜박 잊어버려도 안전합니다.

둘째는 야외에서 텐트 사용 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또는 산소 결핍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텐트 난방을 위해 가스난로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또는 산소 결핍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스난방기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잘 인지하고 있지만 특히 텐트는 방수처리가 되어 있고 공기의 흐름이 전혀 없어 불을 밝히는 ‘가스등’은 산소결핍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상과 같이 가스사고 예방수칙 몇 가지를 말씀드렸는데 이 수칙만 잘 알고 지키면 가스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행복한 즐거운 캠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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