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꿈이 있는가? 미래는 꿈을 가진 자의 것!’ 슬로건
‘1인 1 자격증’ 취득 목표…센터장·생활복지사도 함께 참여 HSK 1급 취득

포항 해맞이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한자 자격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해맞이지역아동센터

“해맞이 친구들아, 너희는 언제나 치켜든 엄지손가락처럼 자랑스럽단다.”

코로나19 지속으로 학업 집중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아동센터 전원이 한자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학습 성취를 착실히 거두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포항시 북구 환여동에 위치한 해맞이지역아동센터다.

해맞이아동센터는 지난해 8월 서형준 군(당시 6학년)의 국가공인 한자 1급 취득에 이어 10월에 실시한 대한검정회 한자급수자격검정에서 센터 학생 전원인 29명이 모두 각자 목표한 4~8급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어 11월에 실시한 YCT(청소년중국어시험) 1·2급과 HSK(한어수평고시) 1급에도 참여 아동 10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둬 칭찬을 받았다.
 

포항 해맞이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스포츠스태킹에 집중하고 있다.해맞이지역아동센터

센터 아동들은 한자·중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사, 스포츠스태킹(컵을 쌓고 내리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스포츠)과 같은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 스스로 성취감 및 학습적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센터는 ‘그대, 꿈이 있는가? 미래는 꿈을 가진 자의 것!’ 이라는 슬로건에 ‘1인 1 자격증’ 취득 목표를 두고, 꾸준한 교육 활동과 아동 동기 부여를 연계해 오랜 시간 학습한 결과 자발적·능동적 학습이 이뤄지면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가 특별한 이유는 아동이 주 1회 수업을 듣는 동안 센터장과 생활복지사도 함께 참여해 HSK 1급을 취득했다는 점이다.

평소 아동 학습을 지도하고 솔선수범하기 위해 야간시간을 이용해 ‘교학상장(敎學相長·함께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 하기 위해 틈틈이 공부했다고 한다.

특히 한자와 연계해 진행된 중국어 프로그램은 복권위원회 후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야간 프로그램 일환으로 4년 차 과정이 진행 중이며, 매년 단계별로 상위급수를 취득해 아동 학습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아동 집중력 향상과 일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스포츠스태킹 프로그램을 진행, 참여 아동 전원(22명) 급수증을 취득했으며, 자격증 3개를 가진 아동도 9명(31%)이나 된다.
 

포항 해맞이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지난해 동화 뮤지컬 ‘콩쥐 팥쥐’를 한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해맞이지역아동센터

김화선 센터장은 “교사들의 교육 열정과 아이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상위급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해 지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동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안전한 아동 보호는 물론 적절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면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고 덧붙였다.

한편, 해맞이지역아동센터는 한자-중국어-한국사 간 교육활동 연계성으로 장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16~2019년 지난 3년 간 배운 한국사를 바탕으로 오는 2월 환여동 내 지역아동센터 연합 ‘아는 것이 힘! 역사와 한판!’ 도전 온라인 역사 골든벨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역사골든벨은 코로나19 상황 속 안전을 위해 ‘온라인 화상 강의’ 프로그램을 통한 비대면 행사로 총 90명 아동이 참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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