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전환 속도…디지털 플랫폼 강화 방점

모바일융합센터 조감도.
코로나19로 비관적인 전망과 실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대면 사회가 고착화되면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으면서 절망이 일상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뉴노멀로 불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움직임 역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 사회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로 변화된 사회의 고착화와 기술혁신이 맞물리면서 After 코로나를 대비하지 않으면 사회 전체가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반면 제대로 준비한다면 새로운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으며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선진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본격적인 대비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SOC 확대로 변화하는 사회의 기본 환경에 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 성장 동력을 한 단계 발달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비대면 사회, 변화하는 생활 환경.

코로나19의 가장 무서운 점은 빠른 전파력에 따른 집단 감염이다.

코로나19 초기와 현재까지 종교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연결됐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통제하면서 비대면 사회가 정착되고 많은 것이 변했다.

종교시설은 동영상을 통한 비대면 예배가 대세가 됐으며 정부 브리핑도 비대면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 학교도 지난해 1학기 개학이 3주 연기됐고 개학 이후에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다. 온라인 수업은 지난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교한 날보다 등교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초창기 온라인 수업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혼란을 줬다.

온라인 수업 형태는 대구지역 학생들에게 조사한 결과 동영상 시청 후 확인하는 수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면 수업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쌍방향 수업은 10%를 넘지 않았다.

2학기부터는 쌍방향 수업이 강화됐고 자체 제작 영상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40%대까지 올라서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유행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대중문화계도 랜선 콘서트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치유 등 팬들을 위로 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대면 콘서트보다 더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처럼 집단이 모이는 시대가 변화할 수밖에 없다면 성장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끌어야 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여기에 비대면 사회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적지 않다.

정진호 한동대 교수는 기고를 통해 ‘비대면(Untact) 너머 초대면(Supertact)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 이전의 경우 행사가 진행되면 참가자를 제외하고 별다른 참여 방법이 없었다.

이제는 많은 행사와 업무 등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참가자가 동시 접속을 통해 대면하는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시 접속 등 새로운 환경을 이끌어가기 위해 IT인프라, AI기술, 5·6G를 구현하는 빅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문을 열고 시기를 앞당겼을 뿐 이미 이러한 경쟁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래 사회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반을 쌓아가고 만들기 위한 투자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

5G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개념도
△ 디지털 뉴딜의 핵심으로 도약, 새로운 희망으로.

대구는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구축 거점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 될 기회를 잡았다.

한국판 디지털뉴딜에 기반한 5G 시장을 개척하고 활성화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D(Digital)·N(Network)·A(A.I) 기반의 대한민국 회복전략이다.

비대면 사회 확산으로 ‘디지털 역량’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각됐고 강점인 ICT를 전 산업 분야에 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5G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DNA 생태계 강화 분야에 N(Network)에 관련된 기반 기술로 꼽힌다.

아주 빠르게(초고속), 실시간(초저지연)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모든 사물을 연결(초연결)시키는 새로운 시대 핵심 인프라다.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적 융합서비스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장비 단말 등 제조분야 신산업 창출을 실현할 수 있다.

5G 융합서비스 테스트 베드 구축은 지역 중소·벤처기업 등 산·학·연을 대상으로 5G 융합서비스·단말·장비에 대한 개발, 시험·검증, 제품 상용화 지원 등 전주기 기술지원을 위한 5G 오픈 테스트랩을 만든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 12월까지 사업비는 39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5G 융합서비스는 제조·미디어·자동차·의료 등 각 분야에서 5G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디바이스·단말·장비는 물론 타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돼 융합서비스가 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지역 중소·벤처기업 대상으로 5G연구개발→시험·검증→상용화 등의 지원 위해 표준 기반하에 선도적 시험환경이 요구된다.

대구는 경상권 거점으로 실제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시험·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이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스마트공장·실감콘텐츠·디지털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융합서비스와 관련 제품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시험·검증할 수 있게 된다.

5G 융합서비스 기술지원 헬프데스크(Help-Desk) 운영, 5G 기술교육을 통한 전문가 육성, 테스트베드 시험정보·홍보·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5G 디바이스 상생 협력 협의회 구성, 5G 관련 산업간 연계 네트워킹 등으로 5G 융합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특화산업 중심으로 5G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대구테크노파크와 지역거점 5G 융합서비스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 경북형·대구형 뉴딜 사업 추진 및 확정.

디지털 뉴딜이 새로운 시대의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뉴딜 정책은 전체 지형을 아우르면서 도약할 수 있는 한 단계 확장된 계념이다.

이미 경북도는 지난해 9월 정부의 뉴딜 정책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형 뉴딜 3+1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경북이 보유하고 있는 과학·산업분야의 성장 기반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64개 과제에 12조3900억 원이 투입되며 7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제 중 분야별 대표 과제 10개를 엄선,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경북형 스마트(G-Smart)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뉴딜은 5G·AI 등 디지털 산업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대면 산업의 발전과 농·축·수산, 문화·관광 등 다양한 영역의 디지털 역량 강화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

구체적으로 D.N.A(Data-Network-AI) 융복합 확산, 온라인·비대면 산업 육성, 주요 인프라의 디지털화, 디지털 교육·훈련 체계 마련이라는 4대 분야를 설정하고 85개 과제를 추진해 나간다.

그린뉴딜은 최근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저탄소·친환경의 요구 증대에 대응하고 지역의 녹색 생활환경 조성, 녹색 생태계 복원과 그린 모빌리티 등 미래 녹색산업의 발굴·육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확산, 녹색 인프라 구축, 녹색산업 기반 마련 등 3대 분야에 46개 과제를 설정했다.

안전망 강화는 고용 안전망 강화와 기업혁신지원, 소상공인 기반 지원과 함께 고용시장·경제구조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경북형 뉴딜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신공항 건설에 9조2700억 원, 연계 SOC 구축 등에 13조7356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50년 1000만명의 공항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장거리 노선 유치를 위해 3200m 이상의 활주로 건설이 이뤄진다.

여기에 철도·고속도로 각각 3개 노선 등의 건설을 통해 공항 접근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신공항 인근 지역인 군위와 의성에 ICT 기반의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 항공·물류·서비스 등의 신산업 발전을 통해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킨다.

대구 역시 구체적인 대구형 뉴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26·27일 양일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12조 원을 투입, 복지 성 일자리을 제외한 일자리 11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돼 왔던 4차 산업혁명 대비 정책과 함께 여러 안전망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 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