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아래 '최대 매출' 기록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이차전지산업 등 4차 산업시대 기대주임을 재확인시켰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IR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조566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6%의 매출증가율을 보이면서 창사 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3억 원으로 전년 899억원 대비 32.9% 감소, 순이익도 297억원으로 전년(1016억원) 대비 700억원 가량이 감소했지만 이는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산업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데는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 증대에 따른 양극재와 음극재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양극재는 지난 2019년 984억원에서 지난해 3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1%증가율을 보였으며, 음극재는 전기차향 판매량이 100%이상 증가하면서 2019년 1206억원에서 2020년 1819억원으로 50.8%의 증가율을 보였다.

양·음극재 매출액(5333억원)이 전체 매출액의 34%를 차지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포스코케미칼을 핵심사업으로 떠올랐음을 확인시켰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5월 광양 율촌산단에 하이니켈 기반을 양극재 3단계 생산설비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연산 4만t체제를 갖춘 뒤 곧바로 연산 3만t규모의 3단계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음극재 역시 지난 2018년 세종시에 2만4000t규모의 1 공장과 2019년 2만t규모의 증설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생산량을 늘렸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3·14일 1조2000여억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음극재 26만t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6900억원·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설비 신·증설에 나서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번 증자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04%였던 부채율이 46%로 낮아졌으며, 순차입금 비율과 자기자본 비율 등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적기 증설, 글로벌 생산거점 기반 구축, 차세대 소재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음극재 사업은 인조흑연 및 실리콘계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역량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차전지소재사업 외 내화물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철강 시황 악화로 판매량 및 판매가가 하락하면서 매출액(4349억원)이 전년 대비 469억원 줄어들었으며, 라이케미칼 역시 생석회 판매량 부진으로 인해 매출액(5560억원)이 전년 대비 28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내화물 및 라임케미칼 사업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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