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자가용 선호한 듯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정체가 오후 3∼4시 절정을 이루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3%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와는 달리 14%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귀성객들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호한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729만대로 집계됐다. 일 평균 통행량은 432만대로, 지난해 설 같은 기간(1.23∼26)보다 14.1% 줄었다. 앞서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교통연구원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 기간(2.10~2.14) 총 2192만 명,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상됐다.

날짜별로는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이달 10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488만대로 가장 많아 지난해 설 연휴 시작 전날(479만대)보다 1.9% 증가했다.

이어 설 당일인 설 하루 전인 11일 388만대 12일 442만대, 13일 411만대였다.

이 기간 징수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351억 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사흘간 통행료 면제금액(469억 원)의 74.8%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명절날 전후로 통행료를 면제한 정부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통행료를 부과했다.

휴게소 매출은 급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하고 포장해 가능하도록 했다.

10일부터 13일까지 하루평균 휴게소 매출액은 35억 원으로, 지난해 설 같은 기간 92억 원보다 62%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중대본의 ‘설 연휴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를 기본 방향으로, 오는 2월 10일부터 2월 1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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