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김학동 예천군수 등 참석…독도박물관과 기획전도 진행

예천박물관

국내 최다 보물(268점)을 소장한 예천박물관(예천군 감천면 복골길150)이 정식 개관했다.

22일 오전 11시 열린 개관식에는 기증·기탁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테이프 커팅식, 상설전시 및 독도박물관과 함께하는 ‘충효의 고장 예천(醴泉), 독도(獨島)를 만나다’ 공동 기획전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김학동 예천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현모 문화재청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도기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은수 군 의장을 비롯해 유물 기증·기탁자, 문중대표 등이 참석했다.

22일 개관식에 앞서 문중,개인이 간직했던 소중한 문화유산을 예천박물관에 기증한 이들에게 김학동 군수가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해줬다.

예천박물관은 2015년 12월 29일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돼 국비를 지원받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공사 끝에 상설전시실, 세미나실 전면 개편과 기존 시설에 부재했던 기획전시실, 수장고, 어린이 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춰 문화유산 보존·관리·연구·전시·교육 기반을 갖췄다.

개관을 위해 30여 기관·개인·문중으로부터 보물 268점과 도지정문화재 33점을 포함한 2만여 점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박물관이 됐다.

특히 10건의 유물은 희소성, 역사성, 예술성을 갖춘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현모 문화재청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도기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은수 군 의장이 예천박물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표 유물은 조선 최초 금속활자본인 사시찬요(15C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거문고인 희령군 어사금(15C초), 국내에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옥피리(1466), 영남 지역 대명의리 3대 상징물 중 하나인 유엽배(16C),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1589), 국내 최고 서양식 세계지도인 만국전도(1623), 국내 최장기간 써진 예천 맛질 박씨가 일기(저상일월, 1834~1950), 국내에서 유일하게 키를 이용해 만든 청단놀음 지연광대탈이다.

지난 10일 예천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하나인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대동군부운옥(보물 878호 초간 권문해 저술)에는 당시 울릉도의 역사,자연환경,특산물 등을 여러문헌을 인용해 잘 정리돼 있다.이는 당시 조선지식인의 울릉도에 대한 영토지리적 인식이 널리 유통,활용된점을 볼수 있어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한 ‘2021년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에 예천박물관이 최종 선정돼 박물관 소장 유물 정리를 위한 국비 지원도 받게 됐다.

예천박물관은 개관과 함께 일본의 다케시마 날을 규탄하기 위한 기획전도 열었다.

이번 기획전은 크게 독도의 역사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먼저 독도의 역사는 지증왕 13년(512) 신라 이사부에 의한 우산국 복속을 시작으로 고려와 조선의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인식 및 영토관리 정책, 대한제국 시기 울릉도 개척과 칙령 41호의 반포를 통한 영유권 확립,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의 독도영유권 강화 노력 등을 각종 고문헌과 고지도 등 다양한 사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예천박물관이 소장 중인 우리나라의 최초의 백과사전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 선생의 제878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에 울릉도에 대한 다양한 기록이 전시돼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예천박물관 이재완 관장은 “예천박물관 개관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고 학술연구와 상설 및 특별전시, 교육 등을 진행해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수한 지역 문화자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 거점시설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천박물관은 코로나 19에 따른 시설물 소독, 사전예약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하며 개관 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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