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수원FC를 상대로 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K리그가 팬들과 만나는 가운데 대구는 수원과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대구로서는 올해 승격 팀과 만나는 만큼 대진 운이 나쁘지 않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첫 경기에서 대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는 김대원을 비롯해 데얀·신창무·류재문·김선민 등이 팀을 떠났다.

반면 이근호가 복귀했으며 안용우·김진혁·박기동 등이 보강됐다.

지난 시즌 주전을 뛰던 선수들이 몇몇 빠져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 적응했는지가 중요하다.

그나마 김진혁과 박기동은 최근 대구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석·정태욱·김재우의 수비라인과 박한빈·정승원·황순민·츠바사의 중원은 몇 년간 손발을 맞춘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드가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공격진은 에이스 세징야를 제외하고는 아직 출전 선수가 불투명하다.

우선 새 외국인 선수인 세르지뉴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대구는 세르지뉴가 26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면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공식 영입을 발표 할 예정이지만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없어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근호 역시 지난해 부상 여파로 아직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센터백 중심으로 동계훈련을 치렀지만 중앙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김진혁이 전방에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오후성과 박기동을 비롯해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안용우가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승격 한 수원FC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영재·한승규·양동현 등 이름값으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줄 경우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대구는 홈개막전에서 전체 관중석의 25%인 3030석을 운영하며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돼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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