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작가의 ‘꿈 속에서’전 포스터.
화려한 색채와 울렁거림의 추상적 표현, 그 아래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형상들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 순수함과 사랑을 나타내는 나체를 중심으로 자연과 동물, 그리고 대중성을 나타내는 카페와 자동차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자신이 과거에 살았던 미국의 거리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삶과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대구은행 본점 DGB갤러리는 올해 첫 기획전으로 김동욱 작가의 ‘꿈 속에서’전을 택했다.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자 고향인 대구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소품부터 120호에 이르는 공판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김동욱 ‘58번 국도’
작가는 일상에서 보는 장면을 순간 포착하여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 사용하는 색은 자신이 과거에 살았던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거리와 문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 본연의 색을 선택하기보다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을 처음 봤던 그 당시에 느낀 인상과 감정을 색으로 표출하고 있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보색 대비를 나타내고 주로 밝은 색으로 활기차고 경쾌한 분위기를 표현한다.

작품의 기법은 공판화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실크스크린으로 아크릴 물감과 수용성 재료, 페이퍼 스텐실, 모노타이프 기법 등을 다양하게 응용하여 작품을 창작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는 2021 올해의 청년작가와 이랜드문화재단 11기 공모작가에 선정된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예술대학교(Academy of Art University)와 영국 노팅엄 노팅엄트렌트대학교(Nottingham Trent University)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였고 현재 경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과정에 재학중이다.

김 작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쳐있는 삶 속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토, 일요일 휴관.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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