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020 MOC 손민수 Poster 대구 포스터.
독창적인 해석과 도전적인 테크닉으로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온 피아니스트 손민수, 베토벤 서거 190주년인 2017년부터 시작된 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대장정은 3년만에 마무리를 맺는다.

작년 9월 4일 발매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과 함께 찬란한 여정의 끝으로 향하는 마지막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소나타 전곡 연주 사이클의 피날레 무대를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갖는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완주와 음반을 목표로 도전한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총 8회의 녹음을 걸쳐 작업한 이번 음반은 3D(입체음향)녹음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이다.

이 음반의 시작과 끝을 같이 작업한 톤 마이스터 최진 감독은 “결과물 또한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왔다. 사람마다 음악적 취향이 다르고, 또 같은 연주를 보면서도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이 음반은 누가 들어도 수긍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매우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으로 베토벤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지루하거나 밋밋하지 않다. 음악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손민수의 이번 음반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또 하나의 이 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 답했다. 손민수는 2017년부터 작업해온 이 음반에 대하여 “베토벤의 내면 깊숙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연주와 음반으로 담는 것은 내 모습을 비추는 것이기에 시작부터 두려운 일이었지만, 베토벤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발견이라는 선물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집에 대한 의미를 내비췄다. 음반집은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핫트랙스 등 온라인에서 절찬 판매 중에 있다.

작곡가를 영웅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서 바라보면서 연주하고 싶었다고 말한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뿐만 아니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와 함께 지난 3년 동안은 모든 것을 베토벤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 시리즈에 대하여 “베토벤의 일대기를 들여다보며 온갖 시련과 역경을 견뎌내는 인간의 정신과 의지가 순수한 음악으로 투영되는 것을 보았고 조금이라도 그 마음과 혼을 제 음악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고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이번 리사이틀은 베토벤 최후의 역작이자 낭만시대의 교량적 역할을 한 세 개의 소나타 연주만이 남아있다. 32개의 소나타 중 가장 고난도로 알려진 곡들이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마지막 3개의 소나타는 베토벤의 꿈과 천국을 향한 소망, 세상을 넘어선 초월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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