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장

우리의 일상을 바꿔버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19는 우리 경제, 사회 전반을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언택트 기반의 산업수요 증가로 디지털 분야 주도의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화 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업이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다. 특히 창조와 혁신이 기반이 되는 새로운 경제사회에서는 근로자 개개인의 역량이 더욱 더 부각된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2020 인적자원 경쟁력지수(GTCI)에서 한국은 132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순위이다. 하지만 세계 12위 수준 국내 총생산액(GDP) 규모에 대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AI 시대에는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재 확보에 따른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정부는 국가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고용보험법을 근거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공단도 직업능력개발훈련지원 사업을 통해 정부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사업과 일학습병행 제도이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사업은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와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직무능력향상 직업훈련을 실시한 경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일학습병행 제도는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채용 근로자에게 기업현장과 교육훈련시설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이밖에 기업 스스로 학습조 활동을 통해 지식·경험·노하우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습 조직화 지원사업, 공단이 정한 인적자원개발 및 관리에 대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표창 수여, 정기근로감독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핵심인재 500명 중 우리나라 출신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정부와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를 위해 공단은 스마트공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고숙련·신기술 분야의 교육훈련 활성화를 위해 사업별로 훈련규모를 확대하고 참여기준을 완화하는 등 신산업 분야의 인재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업주훈련의 경우 고숙련·신기술 과정에 대해 훈련비 단가의 최대 300%까지 훈련비를 확대 지원하고 신기술분야 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학습 조직화 지원사업의 참여 요건인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요건을 10인 이상으로 완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하루빨리 생동하는 봄기운이 찾아오기를 응원하며 기업과 근로자의 가치를 높이는 우리 공단 직업능력개발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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