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 유일…배짱 영업 지적

구미지역 도시가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구미 도시가스 전입 연결 서비스가 늑장이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객들은 경쟁 업체가 없는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도시가스 공급업체의 배짱 영업이자 횡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구미시 형곡동에 집을 구한 A(57·여) 씨는 도시가스 연결이 되지 않아 일주일 동안 난방은 커녕 뜨거운 물조차 사용하지 못했다.

개인 업무를 위해 대구에서 구미로 이사 온 A 씨는 “하루 이틀 기다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이사 오자마자 도시가스 연결 신청 접수를 했는데 일주일 후로 예약 일정이 잡혔다”며 “다른 곳을 알아보려 해도 다른 도시가스 공급서비스 업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구미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는 영남에너지 서비스가 유일하다.

A 씨는 그동안 난방이 되지 않는 차가운 방에서 잠을 자고 씻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이사 청소도 뒤로 미뤄야 했다.

지난달 9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집을 구한 B(62) 씨는 이날 도시가스 상담원과 여러 차례 말다툼했다.

전입 후 도시가스 연결에 일주일이 걸린다는 상담사 말에 “그럼 그동안 추운 방에서 지내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와 도시가스는 빠른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따진 끝에 결국 다음 날 도시가스 연결을 할 수 있었다.

B 씨는 “결국 하루 만에 할 수 있었던 일을 일주일 뒤로 미룬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따지고 싸우니 결국 되는 것도 이상하고 구미란 도시는 참 이상한 동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영남에너지 서비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당일 예약 설치는 불가능하다”며 “노인·아이가 있는 세대 등에 대해서는 상담 후 우선 설치가 가능하지만, 따로 규정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2~3월이 졸업식, 입학식 등으로 전출·전입이 많아 도시가스 연결에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라며 “2016년부터 도시가스 전출입 사전 예약제로 원하는 시간에 맞춰 도시가스 연결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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