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아닌 특정 가게 단속… 유통과정 정밀 추적 않아 '의문점'

속보=포항 죽도시장 일부에서 국산으로 둔갑한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시중 판매된다는 의혹(경북일보 3월 15일 자 8면 보도)에 대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포항지원(이하 포항지원)은 자체 조사 끝에 ‘무혐의’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고등어에 대한 유통과정 정밀 추적 여부 등에 의문점을 남기고 있어 타 수사기관인 검찰 등에서 추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포항지원의 단속활동은 일대 주변에 전방위적인 단속이 아닌 특정 가게에 국한됐다.

해당 가게에 지난 12일 오후 1시 10분께 2시간가량의 수사를 했다.

해동한 고등어 박스와 납품을 받고 나서 보관 중인 냉동창고와 거래내역서 등을 확인하고 부산지역 납품처인 A수산이라는 점을 파악한 것까지 밝혔다.

A수산이 납품한 고등어 자체가 국산 유통경로를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포항지원은 당일 수사 끝에 ‘국산 고등어가 맞다’고 판단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포항지원 관계자는 “노르웨이산은 겉무늬가 선명하다”며 “단속하는 공무원들 자체가 이러한 신고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해당 고등어가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일반인에게는 수사 후 결과를 문자로 통보한다. 동행취재 거부는 본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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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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