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이 문빠들로부터 이지메(따돌리고 무시하는 일)를 당하고 있다. 익명성에 가려진 인터넷상의 댓글 정도가 아니다. 국가미래전략을 구상하는 싱크탱크기관인 여시재 원장을 지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인 이광재 의원이 대놓고 대구 시민을 비하했다.

지난해 총선 때는 시인이라는 작자가 SNS글로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라며 비하 하더니 이번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유력 국회의원이 대구 시민을 비하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대구에 확산했을 때 친여 방송인 김어준은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며 지역 혐오성 발언을 하고는 “비하 아니라 대구시민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 변명했다. 이런 좌파 성향 친여 인사들의 대구시민을 향한 막말과 비하는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강경 대응을 하지 않으면 이 같은 비하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31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지난 41년 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지금 전국에서 꼴찌”라며 “(대통령을)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경제 꼴찌)가 생겼다”고 했다.

이는 대구시민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서울과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사죄 한마디 없이 지역주의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존재감 없는 여당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한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급한 인격을 드러낸 막말이다.

이런데도 권영진 대구시장은 SNS 글로 “시민에게 사좌하라” 했다. 이렇게 소극적으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규탄하고, 이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발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구는 인사나 예산, 국책사업 등에서 찬밥 신세다.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은 급행으로 밀어주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특별법은 감감무소식이다. 이러면서 투표를 잘못해 경제가 꼴찌라 조롱하고 있다. 대구시민의 힘으로 이광재 의원을 퇴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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