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5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엿새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73명 늘어 누적 10만575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준 것은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휴일 효과’에도 5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와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최근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40% 안팎까지 높아져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4차 유행’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아직 국내 백신 접종률은 2%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19 방역의 경계심을 낮출 때가 아니다. 믿을 것은 오직 개인방역으로 방역 준칙을 잘 지키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이런 가운데 경북과 대구지역도 확진자들이 줄기는커녕 n차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 경북은 이날 포항 8명과 경산 4명 등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도 북구 9명, 달서구 6명 등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대구에서는 초·중·고 각 1개 학교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 지 걱정이다.

정부가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업종에 대해 다시 영업금지 또는 제한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연일 500명대를 기록했다.

직장이나 교회,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8개 시도에서 감염자가 나온 자매교회 순회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이나 된다.

조금만 방심하면 이 같은 집단 감염사태로 이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본방역수칙’ 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인 가족 모임 금지와 ‘테이블 쪼개기’ 꼼수 영업도 여전하다. 직계 가족 예외 적용·방문객 명부 체크도 시늉만 내는 가게가 아직 많다.

국내 백신 수급이 늦어져 언제 국민의 집단면역이 생길지 요원한 상황이다. 개개인이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기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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