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졸업생 김정중 선배와 함께

의성군 점곡초등학교는 지난 16일 전교생 21명(유치원 포함)이 선배님께 듣는 점곡이야기 등 다양한 ‘개교 100주년’ 행사를 했다. 의성교육지원청

“‘개교 100주년’ 선배님께 듣는 점곡이야기~~”

의성군 점곡초등학교(교장 박현숙)는 지난 16일 전교생 21명(유치원 포함)이 선배님께 듣는 점곡이야기 등 다양한 ‘개교 100주년’ 행사를 했다.

1921년 4월 16일 점곡면에 자리 잡은 본교는 총 49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의성군에서는 의성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이다.

이날 개교기념일 행사에 초대된 45회 졸업생 김정중 의성문화원 이사는 향토사연구위원과 만취당 지킴이로 봉사하고 있다.

60년대의 점곡초등학교는 한 반에 80명이 넘는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이었고, 교사가 아이들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 줄 수도 없었으며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더구나 집성촌이라 같은 성씨에 돌림자 이름으로 동명이인이 많아서 이름 뒤에나 앞에 재미있는 접두어나 접미어를 붙여서 불러 재미있는 일화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100년 전으로 돌아가 그때의 학교 모습을 상상해보았고 긴 세월 동안 견디어 온 점곡초등학교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의성군 점곡초등학교 45회 졸업생 김정중 선배가 후배들에게 점곡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의성교육지원청

또 교화 그리기, 학교 나무 지도 그리기, 교가 부르기 등의 학교 사랑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옛날의 우리 학교 이야기가 너무나 신기했고 오늘 활동을 통해 학교를 빛내는 사람으로 자라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점곡초등학교를 자랑스러워했다.

초청된 김정중 선배는 “후배들에게 5대가 함께 다닌 모교가 자랑스럽고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보물 1825호 만취당이 있고, 의병운동으로 목숨 바친 의병기념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500년 된 아름드리나무가 있는 사촌가로숲, 등 아름다운 사촌마을에 자리 잡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교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생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현숙 교장은 선배졸업생에게 “점곡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학생들과 학부모·지역민·교사들의 수많은 분의 노력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신뢰받고 알찬 공교육 기관으로 점곡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역사를 이해하고 학교발전에 힘쓴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통과 역사가 빛나는 점곡인으로 의와 예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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