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제1차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는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대상의 정신건강 서비스 질 향상 및 표준화, 건강보험·의료급여 영역 정신건강 입원 서비스의 통합적인 질 관리를 위해 2019년 시작했다.

21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앱 건강정보를 통해 공개하는 이번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39곳 등 전국 의원급 이상 45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입원진료분이다. 입·퇴원 시 기능평가 시행률, 입원 중 정신 증상 또는 이상 반응 평가 시행률(조현병), 정신요법 실시횟수, 퇴원 후 30일 이내 외래 또는 낮 병동 방문율 등 8개 지표를 통해 평가했으며, 1등급은 전체의 19.3%인 80곳이 받았다. 경북에서는 종합병원인 동국대경주병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자료 보건복지부. 그래픽=서선미 기자
자료 보건복지부. 그래픽=서선미 기자

이번 평가를 통해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환자 다수는 조현병(31.2%), 알코올 및 약물장애(27.3%), 기분(정동) 장애(25.2%)를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의 입원치료 경과 확인과 계획 변경이나 향정신병약물 관련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 시행률이 3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청, 망상, 비정상적인 언행 등이 나타나는 조현병은 발병 이후 치료받지 않는 기간이 길수록 사회적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만성화될 가능성이 커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한된 환경에서도 음주빈도와 음주량이 같거나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3%와 62%에 달했고, 우울증 위험군이 17.5%로 2018년 3.8%에 비해 13.7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 및 행동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한 건강보험 환자 5만7천582명을 살펴보면 남성의 비율이 58.9%로, 여성(41.1%)보다 약 1.4배 높았다. 50대 19.7%, 30세 미만 18.7%, 60대 17.5%, 40대 16.2%, 70세 이상이 15.2% 등의 순이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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