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욱 구미시의회 운영위원장, 재개된 행정사무감사서 권고
경제 업무파악 부족 등 지적

속보=권재욱 구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양기철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에 대한 해임을 권고하며 양 국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추락하는 구미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외부경제전문가로 영입된 양 국장은 그동안 시의회 및 시청 내부에서 업무 능력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경북일보 6월 7일 5면 자 보도)

구미시의회가 6월 2일부터 6월 23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제250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있다.

양 국장은 지난 3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50회 구미시의회 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구미시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시의회와의 소통을 지적한 시의원에게 “(시의원) 상(喪) 당했을 때 갔다 오지 않았냐”고 답해 논란이 있었다. 양 국장 발언 이후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는 11일로 연기됐다

11일 재개된 행정사무 감사에서 권재욱 위원장은 “구미시 민선 7기 100대 공약사업에 경제 공약이 몇 개 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양 국장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자 “이 정도는 답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미의 경제수장은 엄청나게 중요한 자리로 구미경제가 안갯속 상황에서 공모를 통해 부임한 국장님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지금 결론은 먹구름보다 구미경제가 더 어렵다.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 국장의 문제가 많아 인사권자(시장)에게 구미시 경제국 재정비를 위해 경제수장을 보직 해임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권 위원장은 애플의 국내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센터 유치 실패와 구미시 경제분야 업무파악 부족, 의회와의 소통 부재 등을 지적했다.

특히 장세용 구미시장과 양 국장과 관계에 대해 “임명권자와도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양 국장은 “구미와 포항, 부산 등에서 유치를 희망한 애플 연구개발 지원센터의 경우 현재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로는 구미 유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애플코리아 내 임원 중 다른 지역에 연관된 사람이 있어 그쪽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음을 시사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 3일 (행정감사 연기) 이후 시장님과 소통의 자리는 없었지만, 시장님 공약들이 산업구조 혁신, 재생 사업 등 제가 하는 일과 많이 연관돼 있다”며 “시장님이 추진하는 미래 8대 신 산업이나 스마트그린 산단, 산단 대개조 사업을 지금 추진하는 RE100, 데이터 센터 유치, 디자인 센터와 연결고리를 잡아 구미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안장환 산업건설위원장은 “이 문제(양 국장의 해임 권고)는 추후 위원회에서 따로 논의하겠다”며 시의회 전체 의견으로 채택할 여지를 남겼다.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해임 권고가 당장 해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행정사무 감사에서 의원 개인의 권고 사안으로 집행부에 그 뜻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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