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해소·대기오염 감소 효과도…미관 개선에도 기여
시민 호평…경찰서장 확대설치 필요성 제기

회전교차로 설치로 교통정체 해소와 사고 감소,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으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하양읍 동서리 회전교차로. 김윤섭기자.
교차로 가운데 원형교통섬을 만들어 차량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통과하는 ‘회전교차로’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흐름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 2015년 계양동 감초당약국 네거리를 시작으로 남산면 복지회관 앞, 옥곡동, 중방동, 하양읍 동서리, 남부동 행정복지센터 앞, 남부동 삼두아파트 교차로 등 8개소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 원하는 길로 빠져 나가는 방식으로 일반 교차로와 달리 신호등이 없고 회전차량 우선으로 교차로에 진입한 순서대로 빠져 나갈 수 있다.

경산경찰서가 최근 회전교차로 설치 후 2년 이상 된 5개 교차로에 대한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4개소에서 사고 발생률이 20% 이상 줄었으며 인적 피해는 5개소 모두 60% 이상 감소해 사고방지 및 피해경감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교차로 통과를 위한 지체시간 감소, 일반 교차로 대비 상충횟수 감소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아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교차로 통행 시 속도 변화가 거의 없어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 주변 환경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홍대의 씨(65·개인택시)는 “회전교차로설치로 사고는 확실히 줄었다. 통행량이 적은 지역에는 통과속도가 빨라지고 안전하게 운행 할 수 있지만 우선순위를 잘 모르는 초보운전자들이 교차로 내에서 멈칫멈칫 정체를 빚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으로 도시미관 개선에도 기여,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서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낮 시간 신호대기 차량으로 인한 매연과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 등이 한꺼번에 해결되고 교통 흐름까지 원활해 졌다는 평가다.

이재희 경산시청 도로철도과장은 “교통사고 감소, 통행시간 단축, 대기오염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회전교차로 설치를 매년 확대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교차로 중심에 LED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시미관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진 경산경찰서장은 “한국교통공단의 최근 10년간 회전교차로의 성과 분석에서 교통사고 발생 24.7% 감소, 통행시간은 21%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 위험 교차로의 회전교차로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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