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망작업 중 바닷물 선체로 유입…승선원 3명 전원 구조

20일 포항해양경찰서 소속 대원들이 침수중인 어선 A호를 발견하고 접근하고 있는 모습.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양식장 양망작업을 하다 파도로 인해 해수가 선내로 밀려오면서 침수됐던 어선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는 양식장관리선 A호(2t급·구룡포 선적)가 이날 오전 11시 48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1리 동방 0.5㎞ 해상에서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한 사람은 해당 어선 인근에서 수상레져를 하던 보트에 탑승한 인원이다.

A호는 양식장 내에서 양망작업(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다가 해수가 선미 부분에 넘어오면서 침수가 시작됐다.

신고를 받은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및 연안구조정 2척·구조대·항공기 1대 등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같은날 오전 11시 54분께다.

다행히 A호 승선원 3명은 전원 구조됐고 배수작업 후 A호도 정상운항이 가능해 현재 하정1리 항구로 복귀한 상태다.

신고로 인한 해경의 조치로 피해는 없었으나 최초 신고는 물론 추가 신고도 A호에서는 이뤄지지 않아 추후 해경의 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해당 선박의 자체신고가 정상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그물적재량은 지켰는지 등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선박에는 V-PASS(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등을 위한 무선설비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어선 투망 또는 양망 작업 시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해 항상 구명조끼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해당 선박은 2t급으로 소형선박인데 V-PASS가 설치돼 있었지만 SOS 버튼으로 신고는 되지 않았다. 안전점검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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