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창 영천지역위원장이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2021 경북포럼 영천지역 ‘뉴-비전, 대구도시철도 연장과 영천발전 십년지계’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조규창 영천지역위원장이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2021 경북포럼 영천지역 ‘뉴-비전, 대구도시철도 연장과 영천발전 십년지계’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2021 경북포럼 ‘지역 비전 프로젝트-이문제 이렇게’ 영천지역위원회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양병태 영천시 경제환경산업국장은 “도시철도의 특징과 매력은 도시 속을 달리며 사람을 운송하고 이동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는 생산과 소비이고 이것의 주체는 사람이다. 이런 힘을 받쳐주는 것이 도시철도이다”고 밝혔다.

하경원 인구와 사회연구소장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행정당국과 학계의 관심 속에서 다양한 정책과 연구를 통해 핵심 정책과제로 다뤄지는 반면 인구이동 정책은 그리 활발하게 논의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병태 영천시 경제환경산업국장
양병태 영천시 경제환경산업국장

△양병태 영천시 경제환경산업국장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과 때맞춰 내년에 영천경마공원이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경우 경마공원 이용도와 활용도가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천경마공원 건설 및 개장에 따른 경제효과만 해도 약 1조8000억원, 일자리 창출 7500여 명 이 기대된다.

여기에 도시철도까지 다닐 경우 대구 등 인근 도시민들의 레져, 말 체험 등 여가생활과 투자 수요증대, 지역개발 및 신도시 조성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치로 계산하기 힘들 정도이다.

특히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대구를 포함한 경주, 포항, 청도 등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종착역 또는 출발역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관내 8개의 IC(금호·대창 하이패스 IC 포함)와 더불어 교통의 중심지로 영천이 더욱 부각돼 운수 및 물류산업에 더욱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기업들의 경우 자동차부품, 섬유, 금소가공업 등 대부분 제조업 관련 산업들이다. 하지만 도시철도가 운행되면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 주거, 상업, 공업 등 도시개발 및 인구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의 가속화와 4차 산업을 비롯한 스마트기업 물류시스템 등이 생성돼 영천산업의 트랜드가 스마트 산업으로 변환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 또한 인근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30분 시간대 지하철을 타고 가볍게 다녀오는 영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 대구시민 1일 데이트 관광코스, 가족나들이 여행코스를 비롯한 경마공원 개장 시 도시철도 이용 관람객 등을 포함하면 현재 수준의 10배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 내 매력적 관광명소의 방문인구 증가로 숙박 및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증가 등 지역경제에 파급되는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편리한 교통망으로 도시생활에서 피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주말농장, 승마체험, 휴양시설이용, 농촌문화관광 등 계절별 농촌문화 체험을 통한 힐링과 재충전 할 여건도 조성된다.

여기에다 영천지역의 신선하고 건강한 농특산품·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농업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병태 국장은 “이와 같이 도시철도는 그냥 철도가 아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은 앞으로 영천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측도라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공무원들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를 잘해서 10년 후에는 영천이 크게 발전하고 큰 도시로 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경원 인구와 사회연구소장
하경원 인구와 사회연구소장

△하경원 인구와 사회연구소장

“현대사회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행정당국과 학계의 관심 속에서 다양한 정책과 연구를 통해 핵심 정책과제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인구이동 정책은 그리 활발하게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 사회 인구는 출생이나 사망과 같은 자연적인 증감보다 인구이동에 의한 사회적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 지자체 간의 인구이동은 매우 중요한 연구대상이므로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금호연장이 영천시 인구유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역의 인구 구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3가지 요인은 출생과 사망, 인구이동이다. 특히 인구의 유입을 결정하는 요인은 사업체 수, 교육시설, 주택가격, 대중교통 서비스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의 경우 지역 내 1개의 신규 지하철역이 개통할 때 약 12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지만 권역 외부에서 인구유입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지식·문화·여가산업 증가, 신규 지하철역의 설치가 긍정적인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일자리 증가가 인구유입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한국지역개발학회지에 따르면 인구 유입과 유출을 결정하는 지역 특성 요인은 서울 인접지역보다 외곽에 사업체가 많은 지역뿐만이 아니라 동부의 자연환경보전권역의 시군이 전출보다 전입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간 이동이나 주거이동의 측면에서 일자리가 많은 지역에서 직장이동 등 경제적 요인, 그리고 또 다른 지역이 가진 특성이 인구 유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거이동이 이루어지는 요인으로 교통 접근성이나 교육시설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중소도시나 비도시지역에서는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대중교통수단 개선을 위해 해당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지자체의 재정력이나 인력을 감안한다면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하경원 소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으로 U.I,J(대도시권 거주자 지방 이주) 현상을 기대한다”며 “이주에 의한 정주인구, 관광을 통한 체류인구 확대를 넘어 지방과 다양한 관계를 가진 ‘관계인구’의 창출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계인구는 지역이주자나 관광 체류자가 아니라, 지역과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구이다”며 “이번 도시철도 연장으로 30분 생활권이 되면서 체류인구에서 관계인구로 지역과 관계를 맺고 정주인구로 전환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영천 시민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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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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