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고객사·지역 중기에 스마트팩토리 등 맞춤 기술 지원
안전·환경·품질 등 다양한 분야 문제 해결…'동반성장' 토대 마련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직원들이 고객사인 (주)융진에 기술 지원을 마치고 직원들과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2015년부터 고객사와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설비기술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설비기술지원사업이란 포스코가 일관제철소 운영과정에서 쌓아온 첨단 설비노하우를 고객사와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전수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목적 아래 지난 2015년부터 시행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발표한 뒤 더욱 확대해 2019년 42개사·2020년 45개사에 이어 올해 55개사에 대해 지원한다는 목표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료 반입에서부터 쇳물 및 철강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일관제철소의 경우 각 공장 간 이어지는 배관시설만해도 수백㎞이르는 데다 1천583℃가 넘는 용광로를 비롯 모든 공정이 1천℃가 훌쩍 넘는 극한의 상황에서 공장이 가동되기 때문에 포스코가 보유한 각종 설비 노하우는 일반인의 상상을 넘어선다.

한마디로 포항제철소내에는 일반인들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기상천외하고 희귀한 설비들로 가득 차 있다.

일반인들이 흔히 용광로라고 부르는 고로의 경우만 해도 1번에 1만t이상의 쇳물(3고로 용량 5천600㎥)을 생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설비의 집합체다.

이처럼 53년에 걸쳐 극한의 상황에서 거대한 설비를 운영해 온 포스코는 철강분야 대한민국 명장을 비롯 포스코명장 등 한국 최고의 기술명장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는 풍부한 설비 관리 경험과 전문 기술력을 고객사 와 지역 중소기업에 전수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수준을 향상시켜 수익 증대에 힘을 보태왔다.

구체적인 지원 영역은 △설비솔루션 및 품질 기술 △안전컨설팅 △환경컨설팅이다.

설비솔루션 및 품질 기술 지원을 통해 수혜 업체의 고질적 설비 문제 개선과 에너지 효율 증대를 도와주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수행한다.

특히 고객사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안전 및 환경관리 업무에도 전문가의 실무 교육을 지원하고, 위험성 평가·관청 인허가 절차 지원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실제 포스코 고객사인 삼신금속(대표 강수석)의 경우 유압시스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오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설비기술부는 생산공정에 대한 정밀한 점검 결과 유압실린더 개선과 냉각팬 교체 등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오랜 세월 앓아오던 문제를 완전히 해소,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도왔다.

또 포항 소재 철강 포장설비 생산업체인 시그노드코리아(대표 김중영)에는 ‘페인트 건조용 오븐 온도 측정 지원과 크레인 레일의 안전진단’을 통해 조업 안정을 지원했으며, 심팩(대표 최진식) 페로실리콘 공장도 유압시스템 고장 시 긴급 복구 지원을 통해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 하는 등 다양한 기술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줬다.

이찬기 설비담당 부소장은 “포스코의 우수한 설비보전 능력과 정비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나 중소기업설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환경·품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올 하반기 중 주요 고객사의 안전·환경 및 설비상태 전반에 대한 진단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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