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과학고 집중 육성 제시

주요국가별 잡는어업 및 양식 생산량 자료. UN FAO(세계식량농업기구) 인용
“경북 수산업을 스마트화해 미래형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은 지난 1일 대경CEO 브리핑 제 647호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기후온난화 및 수산자원 고갈로 어업생산력이 1990년대 이후 정체·감소하고 있으며 수온 상승·어류 소형화·남획과 불법어업·어업기술의 비약적 발전 등으로 수산자원량 자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경연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세계 수산업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점에 착안했다.

성공 사례인 노르웨이는 고부가가치 스마트 양식으로 세계 2위 규모의 수산 수출대국이다.

총 수산물 생산량은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수출액은 112억82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선호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어종인 ‘연어’에 집중해 고품질 제품을 전세계에 24시간 내 콜드체인(냉장유통) 항공망으로 대량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9년 11월 기존 어업체질 개선을 위해 미래형 고부가가치 스마트 산업을 위한 ‘스마트 해양수산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4월 포항을 포함한 전국 5곳이 스마트 육상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대경연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경북도가 노동집약적인 지역 수산업을 자동화·선진화·스마트화하면서 국내시장을 초기에 선점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수산계 마이스터고 전환 지정을 받은 ‘포항해양과학고’를 집중 육성해 향후 스마트양식업을 선도할 현장인력의 산실로 거듭나게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포스텍 등 지역 최우수 대학들과 협력해 스마트양식 관련기자재·사료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향후 경북 스마트 수산기자재 특화산단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함을 부연했다.

앞서 경북은 강원 등을 포함한 동해안에 속해 있으면서 수심이 깊고 완만한 해안선을 가진 지형적 특성으로 내만 양식(전통방식)의 한계에 부딪쳐 왔다.

잡는 어업이 어가 90% 이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경북과는 달리 경남·전남 등 타 지역은 강력한 양식업 기반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현행대로라면 경북 수산업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어가 숫자가 2000년 5800호(전국대비 7.1%)에서 2019년 2600호(5.1%)로 줄었고, 경북 어가인구 수도 2000년 1만7600명(7%)에서 2019년 5500명(4.8%)로 감소했다.

2019년 경북 수산물 총 생산량은 9만6000t(전국대비 2.8%)이고 경북 수산물 총 생산액은 5383억6900만원(7.7%)로 집계됐다.

대경연은 경북 어업인 비중(2019년 4.8%) 대비 수산물 생산량(전국대비 2.8%)이 매우 낮았고 이는 양식업과 병행하는 타 지역에 비해 경북 포획어업량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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