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고 있는 대구 신천(新川)이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대구시가 신음하고 있는 신천(新川)을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1조8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신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하수도 악취를 대폭 줄이기 위한 사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루 대략 5~6만 명 정도.

CCTV에 잡힌 시민들만도 2만 명에 이른다. 그만큼 신천은 대구시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주말을 이용해 김충한 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과 최길영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천 상동교부터 금호강 합류지점인 침산교까지 전 구간을 직접 걸어가며 현장을 둘러봤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신천 프로젝트 사업’등 ‘신천 관리’ 전반에 대해 구석구석 점검에 나섰던 것. 확인결과, 신천 곳곳에서 악취가 계속되고 있는 현장을 다시 확인했다.

하수구 악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우수(빗물)·오수 분류화율을 먼저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의 우·오수 분류화율은 43.9%로 서울(11.0%)을 제외하고 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에 재정사업으로만 추진하던 우·오수 분류화 사업을 민간투자사업(BTL)도 병행, 2030년까지 이 비율을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1조150억 원을 들여 신천과 범어천 등에 오수 전용 간선 관로도 매설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1629억 원을 들여 도심 노후 하수관로 160.4㎞ 구간을 바꾸거나 정비할 예정이다.

신천에 하루 10만t의 낙동강 맑은 물을 공급하는 사업도 본격화된다. 내년 2월 임시 통수를 거쳐 8월에 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신천 유지용수는 하루 10만t에서 20만t으로 늘어난다. 3급수인 수질이 2급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또 단계적으로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 도로를 분리하고 노후 분수 개선, 야간 조명 설치 등을 추진한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편리하게 즐겨 찾을 수 있는 신천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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