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상' 신설키로…예산도 빠르면 2022년 추경에 확보

대구시는 이인성 미술상을 국내 최고의 미술상으로 키운다는 포부다.(사진은 지난 4일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이인성 미술상 시상식)
대구시가 이인성 미술상을 국내 최고의 미술상으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인성 청년 작가상’을 신설키로 하는 등 청년 미술인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미술관은 한국화가 유근택(柳根澤)을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4일 오후 대구미술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인성 미술상을 시민들에게는 높은 긍지를, 미술인에게는 창의적 의욕을 북돋우는 한국미술사에 길이 남을 국내 최고의 미술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구시는 이인성 미술상에 ‘청년작가상‘을 신설하는 등 이인성 화백의 뒤를 이을 유능한 신진 미술가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은 지역 미술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인성 청년 작가상을 신설, 제정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미술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에 필요한 예산도 빠르면 내년 추경에 확보할 예정이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1912년-1950년)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 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이 있다.

유 작가는 1965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OCI미술관, 사비나미술관, 갤러리현대, 갤러리분도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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