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수는 다시 2천400명대로 뛰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425명 늘어 누적 38만5천8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715명)보다 710명 급증하면서 지난 7일(2천224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지난주 화요일(발표일 기준 3일) 신규 확진자 2천667명보다는 242명 적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의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다소 주춤하다가 주중으로 접어드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이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완화 효과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번주 중반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425명)보다 35명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 460명을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 8월 25일의 434명보다도 26명 더 많다. 전날에도 위중증 환자수가 74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감염에 취약해진 데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으로 최근 닷새 연속 400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14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천12명이 됐다. 최근 일일 사망자 수는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섰다. 평균 치명률은 0.78%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천409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2천482명→2천343명→2천247명→2천224명→1천758명→1천715명→2천425명으로, 일평균 2천171명이며,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천149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67명, 경기 863명, 인천 159명 등 수도권이 총 1천989명(82.6%)으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비중은 지난 9월 10일(74.6%) 70%대로 올라선 이후 70∼80%대를 오르내리면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은 부산 73명, 경남 60명, 충남 57명, 경북 36명, 전북 35명, 대구 33명, 충북 31명, 대전·강원 각 23명, 광주 22명, 제주 11명, 전남 7명, 울산 5명, 세종 4명 등 총 420명(17.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17명)보다 1명 줄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973명, 경기 867명, 인천 159명 등 수도권이 1천999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4만9천7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9만5천17건으로 전날 하루 총 14만4천24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18일 경기 지역에서 중복집계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1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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