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 통과하면 2022년 1월 적용

대구 범안로가 내년부터 통행료 45~50% 할인된다.
대구시는 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범안로(수성구 범어동~동구 안심)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인하안은 조만간 열릴 통행료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현재 논의 중인 인하안에 따르면 삼덕요금소 경우 경차, 소형차, 대형차 통행료가 각각 200원, 500원, 700원에서 100원, 300원, 400원으로 조정된다.

또 고모요금소는 현행 200원, 600원, 800원에서 100원, 300원, 400원으로 낮아지는 등 최소 45.5%에서 최고 50%까지 할인된다.

시는 이번 통행료 인하 조치를 위해 민자도로 유료 운영기한이 만료되는 2026년 8월까지 290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시는 비대면 통행료 결제 비율을 높이고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소 2곳에 하이패스 차로를 각각 1개씩 증설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안로 무료화에 대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900억 원에 달하는 예산 확보 문제와 범안로 관리운영권을 가진 민간투자사의 반대, 민간투자사 종사자의 고용승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무료화 대신 요금 인하로 답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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