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영성 기조연설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포항지역 연구중심의과대학 유치를 추진 중인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공학기반 의학교육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미래 한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 기조발제에서 공학 기반 의학교육 혁신으로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총장은 미국은 의학과 이·공학 분야의 연계에 초점을 맞춘 가장 오래된 (1970년 설립) 학제간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의학은 하버드에서 이·공학 분야는 MIT에서 주관하고

세계적 수준의 대학 및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뉴스위크 ‘2021년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에 국내 10개 병원(수도권 소재) 선정되는 등 의료기술과 서비스는 이미 ‘의료 한류’ 등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으나 바이오 산업 경쟁력은 2009년 15위에서 2018년 26위로 하락했다

바이오·의료 산업의 규모는 세계시장 대비 1.5% 수준 (‘17년 기준)으로 자동차(7.7%), 반도체(21.4%), 조선(28%) 대비 미비하다.

또 공식적인(전문화 또는 특화된) 의사과학자 교육과정과 자격이 없다.

앞으로는 △포스트 4차 산업혁명 시대 : ‘건강한 장수의 꿈 실현’△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의료비 증가△기술 발전에 따른 예측 가능한 재생의학 실현△국가 보건의료시스템 혁신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예측·예방의학(Predictive Medicine)으로의 전환과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보건의료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 기존 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예측, 예방 중심의 공중보건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새로운 의학교육 시스템으로 과학과 공학의 원리를 적용한 의학교육 체계로 생명과학과 기초의학 데이터 조사 및 분석, 인공지능, 정보통신, 영상정보, 의료인문학 등 포스텍 전임교원 1/3 이상이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연구수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은 과학·공학을 의학과 연결하고 바이오·헬스산업 견인해 의료 현장 수요에 기반을 둔 연구설계 및 관리를 한다.

특히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기여와 산(産)·학(學)·연(硏)·병(病) + 지역사회 연계 클러스터 조성으로 기초연구, 임상시험, 제품화, 상용화의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과 3D 바이오 프린팅 인공장기개발 등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벤처생태계 활성화로 우수 인재 유입 및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및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무환 총장은 “연구중심의과대학 신설과 스마트 병원 설립 등 지역 의료시스템 개선은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수도권 병원 선호 △지역 인구감소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의료 특화 분야에서는 전 세계로부터 환자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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