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고교 장애학생 대상 대학생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 외식·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제빵 실습을 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총장 우동기)는 장애 고교생의 대학 진학과 학업의 안정적인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15개 고교 총 87명을 대상으로 ‘고교 장애학생 대학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부의 지원으로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장애가 있는 고교생이 대학을 방문해 입학상담과 학과체험, 캠퍼스 투어, 심리·진로상담, 동아리 체험, 수업 참가 등을 했다. 이러한 사전 체험을 통해 학생은 대학 생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대학 또한 차별 없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에 만전을 기울일 수 있었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은 1인당 5회 방문을 통해 대학생활을 미리 설계하고, 관심 있는 진로를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어 학과 선택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된 1회기 참여 학생들은 외식·조리학과 실습으로 머핀과 쿠키 등을 만들고 제약공학과의 아스피린 제조, 기획 강의 수강을 통한 대학 수업 등을 체험했다.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된 2회기 참여 학생들은 물리치료학과의 치료 장비 체험, 무용학과의 ‘북의 대합주’ 공연 체험 시간을 가졌으며, 선배 장애 학생의 ‘슬기로운 대학생활’ 리뷰와 지체장애인 직원의 ‘자존감 UP, 자신감 UP’ 특강 등을 들었다.

12월에 진행된 3회기 참여 학생들은 글로벌항공서비스학과 항공 실습실에서 승무원 체험을 하고, 중앙도서관 디지털 메이커존을 방문해 3D 프린터를 활용한 열쇠고리 제작 등을 체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흥미로워졌다. 학과별 직업 체험을 해보니 대학에 입학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우리 대학의 정체성에 부합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참가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해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학업·진로·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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