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사(이하 티웨이항공) 본사가 대구로 이전한다. 경북일보 DB.
대구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사(이하 티웨이항공) 본사가 대구로 이전한다.

티웨이항공은 동남권을 대표 LCC로 성장하기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대구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는 해당 사안과 함께 티웨이항공의 투자계획 등을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사정 등으로 올 초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본사는 현재 서울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측이 본사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본사 이전에 따른 보조금 지원 등 세제 혜택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은 지난해 9월 17일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을 만나 본사 대구 이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본사 이전 결정은 동남권 대표 LCC로 자리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추진되면서 LCC 업계도 거대화되는 만큼 티웨이항공은 동남권을 거점으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LCC 업계는 춘추전국시대였다. 하지만 보이콧 재팬,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LCC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되면 에어부산이나 진에어, 서울항공 등이 통합된다. 티웨이도 생존을 위해 동남권 대표 LCC를 고려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과 함께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수송의 52%를 담당했고, 매출의 22%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구공항은 5년간(2015∼2019) 연평균 18.1%(국제선 여객은 50.5%) 급성장했다. 2016년 개항 이래 첫 흑자 운영으로 전환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대구 본사 이전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약 8290억 원으로 추정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945억 원, 조세유발효과는 33억, 취업유발효과는 약 83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티웨이항공의 매출을 고려한 결과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대구시에서 긴급하게 티웨이항공 본사 이전에 기대효과를 분석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거점항공사 본사이전을 위해서 거점항공사 전용 터미널 구축과 다양한 세제혜택 등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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