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복진흥원이 ‘우리 옷 100선’을 위해 진행한 국민 인지도 조사에서 시대별, 신분별 높은 선호도를 보인 우리나라 대표 복식 의복. 한국한복진흥원 제공
한국한복진흥원(상주 함창읍)이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역사 속의 다양한 복식 중 대표적인 ‘우리 옷 100선’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한복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상징임을 재확인하고 한복문화콘텐츠로 개발해 한복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12일 한국한복진흥원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100선의 실물·미니어처 제작 및 기획 전시와 스토리 영상 제작, 100선을 담은 패션-코러스(연극-패션쇼) 등의 다양한 콘텐츠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이번 선정을 위해 한복, 패션, 전통 섬유, 역사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총 6회의 추천·검토 회의가 진행됐다.

또 19세 이상 성인 남녀 총 1047명의 ‘우리 옷 100선 국민 인지도 조사’와 자문회의 평가(50%)+온라인 투표(50%) 등의 선정 안 취합 후 결정 검토 과정을 거쳤다.

특히 부적합 의복 선택을 통한 적합 대체 의복 선정 방식으로 진행된 인지도 조사에서 시대별 대표 복식 의복으로 삼국시대는 ‘고구려 기마 인물 복식(90.5%)’이 고려 시대는 ‘문신 복식(90.8%)’, 조선 시대(신분)의 ‘병조판서 퇴청복(86%)’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신분별 대표 복식에는 ‘조선 시대(일반) 장옷(90.5%)’과 조선 시대(왕실) ‘복온공주 혼례복(89.1%)’ 등으로 나왔다.

남희종 한복사업팀장은 “최근 중국이 제기한 한복 원조 논쟁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한복 콘텐츠를 연구·개발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과정에서 얻은 기초자료와 전문 자문위원의 의견 및 인지도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의렴 수렴을 통해 보완·발전시킬 예정이다.

이형호 원장은 “한복은 우리 민족과 문화의 대표 상징으로서 멋과 가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정부기관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의 유관단체와의 협조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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