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만 증폭…관여 않을 것"…페북 김건희 비판 글도 삭제

홍준표 의원.경북일보DB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대선이 어찌되던 제 의견은 3월 9일(대통령 선거일)까지 없다”라며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비판 글을 모두 삭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커뮤티니인 ‘청년의꿈’에 올린 ‘오불관언(吾不關焉·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겠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언급과 함께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김건희 씨 녹취록에 대한 자신의 글과, 윤석열 후보 캠프의 무속인 출신 인사 관여설을 언급했던 페이스북 게시글도 삭제했다.

앞서 MBC는 전날(16일)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촬영 담당 이모 씨와 통화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작년 9월 이 씨와 통화에서 “홍준표 까는 게 수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말했다.

보도 이후 홍 의원은 방송 가운데 자신이 언급된 부분을 언급하며 “틀튜브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 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다”라고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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