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이 대규모 국책공모사업인 ‘2022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하 RIS)’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8일 RIS 사업 선정 심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대구·경북을 비롯해 강원 등 2개 플랫폼이 예비 사업단에 이름으로 올렸다.

총괄대학인 경북대는 비록 예비 선정이지만 기존 플랫폼 선정 당시 다른 플랫품의 이의제기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사실상 최종 선정이라고 전했다.

RIS 사업은 지난 2020년 시범 형태로 처음 도입됐으며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산업 수요에 맞게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은 학과 개편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재가 지역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교육부는 지원 대학과 지자체 사업단에 선정 결과를 통보하며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이달 말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2개 플랫폼 선정이 마무리되면 광주·전남, 울산·경남, 충북, 대전·세종·충남 등 기존 플랫폼을 포함 6개로 늘어난다.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참여하는 복수형 플랫폼이다.

총괄대학인 경북대와 중심대학인 영남대를 비롯한 23개 대학, 14개 지역 혁신기관과 연구소, 200여 개의 지역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앞으로 1차년도에 지방비 30% 등 572억 원을 포함, 최대 5년간 3316억 원이 투입된다.

핵심분야로 정한 ‘전자정보기기’와 ‘미래차전환부품’을 중심으로 교육체계 개편과 지역혁신기관과의 협업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혁신대학(DGM) 설립·운영, 대학 간 공동학과 신설·운영, 현장·공유캠퍼스 운영, 메타 캠퍼스 운영 등 대학교육혁신이 진행된다.

또한 맞춤형 인재양성과 지역정착 지원, 선도기술과 제품개발, 기업혁신 지원 등 핵심분야별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간 자원 공유 기반으로 설립하는 대구경북혁신대학을 통해 지역혁신을 선도할 핵심인재를 연간 1100여 명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두 번의 공모에 떨어졌던 대구·경북 플랫폼은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면밀하게 준비해 왔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대학이 국회를 설득해 복수형 플랫폼 몫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역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추진 기획단’을 운영, 실패 원인을 치밀하게 분석, 보완했다.

그 결과 주요 지적사항이었던 DGM 공유대학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를 통한 참여대학 선정으로 대학교육혁신 이행 동력을 확보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RIS 유치로 지역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지역의 기업을 살리고, 인재를 키우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은 대학과 지자체, 지역 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아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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