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후보지 물색·명예도로명 지정 나서…"본인·부모 동의 필요"

전유진. 경북일보DB

속보 = 포항에 ‘전유진 길’이 생긴다,

경북일보 대표칼럼 ‘삼촌설’(경북일보 4월 19일 자 18면 보도)에서 제안한 ‘전유진 길’에 대해 포항시는 명예도로명 지정 절차를 파악하고 ‘전유진 길’로 명명할 예비후보지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동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유진 양은 ‘내일은 미스트롯2’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뛰어난 가창력과 귀여운 외모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두꺼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차세대 트로트 유망주다.

전유진 양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불경기 및 포항시 인구 감소 등 고향이 어려울 때마다 포항시의 홍보 대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영상 출연 등을 통한 지원을 아낌없이 해온 바 있다.

‘전유진 길’ 명명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도는 뜨겁다.

이미 전국에는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내세운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울 종로 ‘송해 길’, 강원 양구 ‘소지섭 길’, 충남 예산 ‘백종원 거리’가 있다.

유명 트로트 가수 이름을 붙인 경우도 다수다.

전남 진도 ‘송가인 길’, 경남 하동 ‘정동원 길’과 ‘김다현 길’, 경북 김천 ‘김호중 소리길’ 등이다.

특히 전유진 양은 빼어난 트로트 실력에다 미스트롯2에서의 대국민투표 5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한 후 아쉽게 준결승 문턱에서 탈락했지만, SNS상 손편지를 통해 팬들을 오히려 위로하는 등 바른 인성도 보였다.

더욱이 팬덤인 ‘텐텐’은 최근 전유진 양이 장윤정 가요제에서 2연속 ‘진’이 되자 프로그램 제작진과 동료 가수들에게 ‘음식 한턱’을 돌리는 등 애정이 어린 팬심도 높다.

타 지자체에서 트로트 가수를 비롯한 유명인 명명 길이 대히트한 만큼, 포항시의 행정력과 추진력에 시민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조만간 전유진 양 본인의 동의를 구하는 등 추가 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전유진 양과 전 양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포항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산업 가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도로명주소로 사용하지 않는 명예도로명으로 부여받기 위해서는 포항시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와 포항시 시보 게시를 위해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명예도로명 부여 기준은 △명예도로명으로 사용될 사람 등의 도덕성,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사용 기간은 5년 이내 △중복부여 금지 등이다. 부여를 위한 현장조사 및 계획서 수립 시 유의사항은 부여하려는 구간의 시점과 종점을 가급적 직선으로 유지할 것, 부여하려는 명예도로명과 부여 사유, 사용 기간, 시설물 설치 예산 확보 및 설치 계획, 사용될 사람의 동의 필요,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편사항 등에 대한 민원사항 대응 검토 등이다.

통상 이뤄지는 절차는 현장조사 및 계획서 수립, 공고, 주민 의견수렴(14일 이상), 주소정보위원회 심의, 심의 결과 공고(10일 이내), 명예도로명판 설치 및 안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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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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