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여고 학생 설문조사, 응답자 "감사한 마음의 표현"

포항중앙여자고등에서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는 모습. 경북일보DB

“오늘을 빌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봐요.”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면 거리 곳곳에 이러한 문구가 적혀있다. 어버이날은 항상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부모님께 평소 부끄럽고 어색해서 마음속에 감춰두었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날이다.

어버이날이 갖는 고유의 의미는 시대가 흘러도 같지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세대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요즘 학생들은 어버이날에 무엇을 많이 선물할까?

최근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조관호)는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센스있는 어버이날 선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센스있는 어버이날 선물’로는 1등 꽃, 2등 편지, 3등 케이크가 뽑혔고, 그 외에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 직접 만든 요리, 성적 향상 등 순이었다.

60명의 학생 중에서 11명이 선택해 3위에 오른 케이크는 가게에서 파는 케이크가 아닌 본인이 직접 케이크 디자인을 고르는 레터링 케이크를 의미하는데, 많은 학생이 케이크에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어 오직 부모님을 위한 케이크를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골랐다고 밝혔다.

또 20명이 선택해 2위에 오른 편지는 과거부터 이어온 고전적인 선물인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고등학생들의 경우 부모님과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함을 손편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절반에 가까운 29명이 뽑은 ‘센스있는 어버이날 선물’ 1위는 바로 꽃(카네이션)이다. 붉은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 감동’인데 꽃을 선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전할 수 있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카네이션을 꼽았다.

사실 어떤 선물을 준비하느냐 보다, 부모님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을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이 어버이날의 진정한 의미이다. 이번 어버이날을 계기로, 평소에도 부모님께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

강지현 시민기자.
강지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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