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청사진

주낙영 경주시장.
“78.86% 압도적 득표율로 중단없는 경주발전 지지해 준 시민께 모든 영광 돌리고 싶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중단없는 경주발전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살맛 나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78.8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은 만큼, 중단없는 경주 발전을 이루는데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경주호(號)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밤낮없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주낙영 시장을 만나 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재선을 축하드린다. 앞으로 포부를 간략히 밝힌다면.

△서민의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보듬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며, 다가올 4년도 지난 4년처럼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와 올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등으로 지역 경제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위중한 시기에 저를 선택하신 것은 산적한 과제를 빠른 시일 내 해결해 고통 겪는 시민 여러분을 잘 보살피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은.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중단없는 경주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첨단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등 경주만이 가진 전략특화 자산·자원을 마중물 삼아, 사람이 오고 일자리가 느는 경주를 만드는 데 집중할 작정이다.

먼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또 신라왕경 15대 핵심 유적 정비·복원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함은 물론,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경주읍성 조기 정비·복원 및 신라역사관(56왕 6부전) 건립도 소홀함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스마트 융합관광도시 및 한류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경북관광기업 지원센터를 조기에 구축하고 2025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경주가 MICE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겠다.

-민선 8기 중점 추진 사업은.

△우선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성장이 필수다.

이들이 무너지면 우리도 다 죽는다. 으레 내놓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경주시는 지난해에만 지역 소상공인 코로나 특별 지원금으로 총 1만7210건에 72억800만 원과 소상공인 경제 회복 비로 1만6437개 사업장에 82억18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확진자 방문 피해 점포 지원 사업을 통해 194건에 41억 원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통해 6892건에 71억600만 원을 지원했다.

이것만 봐도 민선 7기 경주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해 왔는지 경주시민들께서 더 잘 아실 거라 본다.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계층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 가능했던 사업이었다. 앞으로도 경주시는 자치단체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립과 재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과 함께 차세대 과학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과 도심경제 부활을 꾀하겠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경주는 소멸위험지역이다. 해법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자료만 놓고 보면, 경주가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이 분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단순 계산 값을 적용한 것으로 지역의 다양한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해당 기관의 연구결과를 깎아내릴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는 것에 지나치게 매몰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일찌감치 경주시는 인구 감소를 중대한 상황으로 보고 오랜 기간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또한 앞으로 들어설 민선 8기 경주시도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을 작정이니 지나친 걱정은 말아주셨으면 한다.

경주시 인구는 1999년 말 기준 29만1614명이었던데 반해 올해 4월 기준 인구는 25만1133명으로, 불과 23년 만에 인구 4만481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출산율 저조와 청년 유출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 경감, 난임부부 확대 지원, 출생장려금 대폭 확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 24시간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 설치 등의 정책을 펼쳐왔다. 또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초등학생 입학 축하금,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 지원, 초·중·고 학생 무상급식 지원, 경주사랑 장학금 지원 사업 등으로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가 곧 인구 유입이라는 명제 아래 전 연령층 대상 일자리 제공에도 힘쓸 방침이며, 올해 안강읍을 시작으로 내년 황성동, 2024년 내남면, 2025년 외동읍에 준공될 고령자 복지주택을 통해 어르신들의 주거 복지를 실현하겠다.

-새 정부 출범으로 원전정책 변화가 예상되는데, 대응 전략은.

△지난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탈원전 정책을 펼쳐 왔는데, 필연적으로 산과 농경지를 잠식할 수밖에 없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았다.

결국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해서는 저비용 친환경에너지인 원전을 활용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EU도 최근 원자력을 그린에너지로 분류하는 녹색분류체계를 채택한 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 국정과제 채택을 환영하며, 경주시는 새 정부와 함께 글로벌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구하겠다.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SMR 등 차세대 소형 원자로 중심의 미래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은 물론, 원안위 및 산하기관의 경주 이전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 미래관 유치·건립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작정이다.

이미 여섯 기의 원전과 중·저준위 방폐장이 있고, 현재 원전해체기술원과 혁신원자력연구소가 건립 중에 있는 경주가 최적지라고 판단해서다.

-경주 시민께 당부할 말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등 어려운 시기에 저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를 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는데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작정이다.





◇주요 공약은

10대 주요공약은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발 돋음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여는 관광산업 혁신 △좋은 일자리, 첨단 신성장산업 육성 △온(溫·ALL)가족 행복누리 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도시 △침체된 도심 활력 제고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 △힘내라 경주청년! 희망무지개 7대 청년정책 추진 △소통·공감하는 열린 시정 등이다.

이 밖에도 주 시장은 △대릉원 담장 개방으로 도심 르네상스 추진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전 읍면동 확대 △경주형 복지앱 행복플러스 추진 △장애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촘촘돌봄 인공지능 ‘경주 따스미’ 운영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 조성 △반려동물 친화도시 경주 조성 △철도폐선, 그린 뉴딜 천년숲길로 탄생 △어르신 행복보금자리 추진 △영유아 ADHD치료 특화도시 조성 △최첨단 시립도서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내건 공약을 반드시 지켜서 사람이 몰려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희망찬 경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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